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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져서다.
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4월 인도분 금 선물시세는 이날 오후 1시 15분을 기준으로 온스당 2천134.2달러(약 285만 원)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 대비 0.37% 올랐다. 지난 4일 사상 처음 온스당 2천100달러를 넘어선 지 하루만에 또 다시 최고치를 찍었다.
시장에선 금값이 지난달 29일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는 이유를 금리 인하 가능성, 불안정한 국제 정세, 미국 대선 등에서 찾고 있다.
우선 미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금값 상승을 유발했다고 본다. 저금리·약달러 국면이 되면 금이 대체자산으로 묶이는 경향이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금리 선물시장에서 오는 6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이 55%에 달한다고 전망했다. 금리 인하 시점은 아직 불확실하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 이후 금리 인하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글로벌 대형 헤지펀드가 매수 세력으로 등장했다.
중국 소비자들이 자국 내 주식시장과 부동산 부문의 혼란에 대한 헤지(위험회피)를 고민하면서 금 투자에 나선 것도 금값 상승을 부추겼다.
불안한 국제정세도 안전자산인 금 수요를 높이며 가격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올해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이 금 수요를 자극했다.
금값은 향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씨티그룹은 최근 올 하반기 금값이 2천300달러를 기록할 확률을 25%로 전망했다. 향후 12∼16개월 내에는 3천 달러까지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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