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구미 인동 3·1 문화제…"독립 만세의 함성 다시 한번"

  •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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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4 07:28  |  수정 2024-03-14 07:32  |  발행일 2024-03-14 제10면
인동·진평·구평동 일대 재현
구미 독립운동가 추모시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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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인동 3·12 독립만세운동 기념탑에서 열린 제18회 구미 인동 3·1 문화제 참석자들이 횃불을 들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있다. <구미시 제공>

"대한독립 만세!"

지난 12일 경북 구미시 진평동과 구평동에 대한독립 만세 외침이 울려 퍼졌다.

구미에서는 일제에 항거하며 1919년 3월12일과 14일, 두 차례에 걸쳐 인동동과 진평동 일대에서 독립 만세 운동이 펼쳐졌다. 구미독립운동사에 따르면 대구대 설립자인 이영식(당시 계성학교 학생)과 이내성, 이상백, 박봉술, 김도길 등이 주도해 200여 명이 참가했으며 33명이 체포됐다. 이후 선산 해평과 구미 임은동, 선산 도개에서도 4월3일과 8일, 12일 만세운동을 이어갔으며 총 1천300여 명이 궐기했다.

이날 '인동 3·12 독립 만세 운동 기념탑' 광장과 '구평동 별빛공원'에서 열린 제18회 구미 인동 3·1 문화제는 이를 기념하는 행사로 추모제, 기념식, 3·1 독립운동 재연 연극, 횃불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또한 구미 출신 독립운동가인 왕산 허위·박희광·장진홍 선생 등을 추모하는 시간도 가졌다. 구미시 임은동에서 태어난 왕산 허위(1855~1908) 선생은 1905년 전국 의병 거병에 동참해 전국 의병장과 연합한 13도 창의군 군사장으로 활약하다 1908년 10월21일 서대문형무소에서 1호 사형수로 순국했다.

박희광(1901~1970) 선생은 1924년 친일고등계 첩자인 반역자 정갑주 일가를 몰살하고 친일파 최정규 집안을 초토화했으며, 고급 요정 금정관을 습격하고 군자금을 탈취하는 과정에서 일본 경찰에 체포돼 여순 형무소에서 19년 옥고를 치렀다.

1895년 구미시 옥계동에서 출생한 장진홍 선생은 1927년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탄 사건의 주인공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독립유공자와 유족에 대한 예우와 지원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역사적인 3·1절의 숭고한 정신을 고취하는 보훈 정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했다. 박용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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