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성수 대구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協 회장 "진흥원 설립하고 물산업 특구 지정 해야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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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9 18:54  |  수정 2024-03-19 18:57  |  발행일 2024-03-20 제15면
물산업 성장 컨트롤타워 절실
연구개발부터 연구개발까지 다뤄야
클러스터 활성화 ' 물산업 특구 '지정을
더 많은 강소기업 집적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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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수 KWCC 4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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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수 KWCC 4대 회장.

오는 22일은 '세계 물의 날'이다. 갈수록 물산업 중요도가 커지고 있고, 그 중심에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조성된 대구가 있다. 취임 한달을 맞은 서성수(59·한국유체기술 대표) 제 4대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협의회(KWCC) 회장을 만났다. 대구 물산업의 성장성과 향후 과제들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서 회장은 지난 한달간 눈꼬뜰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서 회장은 "제가 있는 회사에 영업 대표를 새로 선임한 뒤 저는 협의회 일에 매진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대구시, 달성군 관계자를 만나 클러스터 주변 인프라 확충에 대해 논의했고, 최근엔 추경호 달성군 국민의힘 예비후보에게 여러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그는 "지난 5년은 클러스터 단지 구성과 산업 안정화, 입주기업 간 네트워킹에 힘을 쏟았다면 이제는 산업 체계 효율화를 통한 성장에 본격 나서야 한다"고 했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듯 보였다.

그도 그럴것이 협의회는 집적단지 입주기업(38곳), 연구시설 입주기업(28곳), 특별회원사(9곳) 등 총 75개사가 회원으로 있다. 상대적으로 짧은 1~3년만 계약하는 연구시설 입주기업을 제외하면 클러스터 기업 대부분이 참여한다.
뇌리에는 구체적인 계획도 이미 서 있다. 서 회장은 "물 시장은 광범위하다. 해외 시장을 노려야 한다. 저개발 국가는 깨끗한 물을 만들 기술이 요구되고, 선진국은 맑은 물을 유지·관리해 수요처까지 보내는 이슈가 중요하다. 상황에 맞춘 전략 설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물산업 성장의 구심점이 될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국가물산업진흥원(가칭)'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우리 클러스터는 세계적으로 수준이 높다. 이 정도로 물기업들이 집적화한 곳은 세계서 유일하다. 하지만 산업적 측면에선 일원화가 미진하다. 해외 전시회에 나가면 국내 기관 부스가 여럿이다. 해외 인사들은 우스갯소리로 '남한, 북한이냐'라고 말한다"고 했다.

이어 "이런 상황을 타개하려면 진흥원이 필요하다. 환경부 산하 6개 기관에 분산된 업무를 통합해야 한다. 진흥원이 전국 물산업 연구개발부터 해외 진출까지 원스톱으로 컨트롤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클러스터 활성화에 대한 복안도 제시했다. 그는 "기업이 더 모일 수 있게 클러스터를 '물산업 특구'로 지정해야 한다. 대구 이외 지역에 있는 '강소 물기업'을 유치해 시너지효과를 높여야 한다. 특히, 중소기업은 이동에 사운을 걸어야 하는데 굳이 대구에서도 외곽인 달성으로 옮겨야 할 당위성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했다.

최근에 클러스터가 구성된 지 처음으로 달성에서 대규모 국제회의가 열렸다. 글로벌 기준 충족에 도움을 줄 'NSF(미국 환경국가표준 인증) 국제협력센터'도 개소했다. KWCC 공동 브랜드 개발 등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한계는 있다고 했다.

서성수 회장은 "지원 확대와 함께 대기업-중소기업 동반성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임기 2년 이내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는 욕심은 없다. 다만 우리가 가는 방향만 정확히 잘 설정해 한 발자국씩 더 전진하다보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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