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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 구지면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전경.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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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가물산업클러스터 |
물클러스터을 조성한 지도 올해로 5년째다. 첫해 5천억원 규모이던 물 클러스터 총매출액은 지난해 1조 2천950억원으로 커졌다. 매년 평균 21%씩 성장해 157%의 매출 증대를 일궜다. 수출액 변화는 더 드라마틱하다. 2019년 180억원에서 지난해 1천93억원으로 507%나 상승했다.
입주율에서도 효용성을 입증했다. 코로나 19 팬데믹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입주율 97.8%(141개 중 138개·3월 기준)를 달성했다. 그간 일자리 3만6천여개도 창출했다. 각종 글로벌 인증을 지원, 신기술을 개발하는 기업들의 호응이 높다.
인력 교육도 책임진다. 한국환경공단·한국수자원공사·한국물기술인증원·물산업협의회·유네스코 등 5개 전문기관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 물산업 전문인력 5천849명(2022~2023년)을 배출했다. 중소 물기업 재직자 1천561명도 맞춤형 훈련과정의 혜택을 봤다. 작년엔 환경 분야 최초로 경북대와 손잡고 '물·IT 융합공학과'를 신설, 향후 안정적 인력풀 확보를 가능하게 했다.
물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대구의 물산업 생태계조성은 앞으로 더 기대된다. 정부는 지난 15일 제2차 물관리기술 발전 및 물산업 진흥 기본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향후 5년간 물관리 기술 개발에 4천100억원을 투입해 관련 시장을 60조원대로 키우기로 했다.
정부는 해외 수주, 수출 지원 규모를 2028년까지 5조5천억원으로 확대한다. 개발도상국 위주 수출에서 선진국 시장으로 눈을 돌린다. 물산업과 ABB(인공지능·블록체인·빅데이터)의 융합을 추진하는 대구시, 물클러스터엔 든든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물산업 미래 먹거리라 할 수 있는 초순수, 해수담수화 등은 복합적 요인으로 대구에서 풀기엔 무리가 있다.
특히 초순수는 국내 핵심 산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생산 공정에 필요해 국산화 요구가 높다. 세계 초순수 시장은 2040년 54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정부는 예측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수자원공사를 필두로 '초순수 플랫폼 센터' 조성을 추진한다. 초순수 수요가 몰린 경북 구미, 경기 용인 등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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