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1973" 구미국가1산단, 젊은 인재 '꿈의 플랫폼' 부활한다

  • 박용기
  • |
  • 입력 2024-03-27 18:18  |  수정 2024-03-27 21:27  |  발행일 2024-03-28 제3면
주거·문화·복지·상업시설 확충, 청년 친화형 국가산단으로 재편
2천여억 원 투입 공단동 도시재생 혁신지구 시범사업 추진
코오롱인더스트리·LIG넥스원·KEC 등 기업 투자도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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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가 지난달 22일 구미국가1산업단지 내 구미공장에서 아라미드 생산라인 준공식을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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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의 무인수상정 체계통합시험동 준공식이 지난해11월 구미국가1산업단지 내 구미하우스에서 열리고 있다. <구미시 제공>
구미국가1산업단지
구미국가1산업단지 조성 초기 모습. 구미시 제공
구미국가1산업단지
구미국가1산업단지. 구미시 제공
[산단혁신과]+조감도+1
구미시 공단동 구미국가1산업단지 내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조성사업 조감도. 구미시 제공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과도 같은 구미국가1산업단지가 부활하고 있다.

1970~80년대 산업화를 이끌며 대한민국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찾아 모여들었던 구미국가1산단이 40여 년 만에 청년 친화형 첨단산단으로 재편되고 있다. 2020년대 들어 주거환경 개선과 구조 선진화 정책으로 반도체 소재산업과 2차전지 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환골탈태에 들어간 1산단

구미1산단은 지역활성화펀드 1호 투자사업인 'Again(어게인) 1973 청년 드림타워'와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 조성사업' '공간혁신 실행 사업' 등을 통해 주거·문화·복지·상업시설이 구축된 청년들이 찾아오고 일하고 싶은 산단으로 변하는 과정이다.

'청년 드림타워'는 1산단 내 근로자 입주 전용 임대주택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지하 3층~지상 12층 규모의 오피스텔 506실 및 근린생활시설을 짓는다. 2027년 준공 예정이다.

경북연구원에 따르면 청년 드림타워를 16년간 운영할 경우 8천404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함께 7천34명의 취업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구미시 공단동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조성사업 시행계획도 지난해 12월 국토부와 경북도로부터 최종인가를 받았다. 2025년까지 총 2천172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공단동 237번지 내에 산업 융복합 혁신지구와 근로 상생 복합지구(통합 공공임대주택), 공단동 249번지 내에 도서관(Library)과 기록관(Archives), 박물관(Museum)이 하나 된 산업 라키비움과 산단 어울림센터 등의 산업·문화 융합지구와 의료·헬스 융합지구를 조성한다. 올해 상반기까지 선정 절차를 마무리한 뒤 시공사를 확정하고, 하반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1산단 공간혁신 실행 사업 계획도 수립 중이다. 민간참여 및 투자 방식의 민관협력형 노후 산단 재생사업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경직된 노후 산단의 고밀·복합개발로, 청년과 지역인재가 머물 수 있는 창의적인 직주근접형 산업 공간을 조성한다. 구미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북지역본부가 공동 주관하며 올해 5월 구체적인 사업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들어간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우리나라 산업화를 이끈 1산단의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이 기업 투자로 이어지며 구미경제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며 "구미국가산단이 미래를 선도하는 산업혁신 성장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1산단 변화가 기업투자로

실제로 1산단의 대대적인 변화와 혁신은 기업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산단 내 섬유 1호 입주기업인 코오롱인더스트리<주> 구미공장에서는 아라미드 섬유 생산 라인 증설 준공식이 열렸다. 지난 2021년 2천300억 원의 생산 라인 투자 협약을 체결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구미공장에 연산 7천810t 규모의 아라미드(제품명 헤라크론) 생산설비 증설을 완료했다.

지난 5일 구미시와 <주>KEC는 600억 원 규모의 전력반도체 제조설비와 시설 투자를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KEC는 1산단 내 공장에 1년간 648억 원을 투자하고, 신규 인력을 추가 고용해 글로벌 시장 전력반도체 산업 공략에 나선다.

지난해 11월 LIG넥스원은 1산단 내 구미하우스에 무인 수상정 전용 체계통합 시험동을 완성했다. KH바텍도 1산단에 공장을 준공했다.

지난 19일에는 배터리 전극 자동화 장비 전문기업 케이디에스피가 1산단 내 신규 공장에 30억 원의 투자 소식을 알렸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구미1산단에 대한 민간투자 활성화로 1970~80년대 청년이 모여들어 꿈을 실현했던 것처럼 다시 지역 청년의 꿈과 희망을 만들고 지방시대를 여는 장소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밝혔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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