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어르신에 물었다 "노인 기준은 70세…은퇴는 76세쯤"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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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7 17:02  |  수정 2024-03-27 18:15  |  발행일 2024-03-28 제9면
27일 대구시 노인실태조사 결과 발표
노인이 생각하는 노인 연령 ‘평균 70.3세’
어르신 통합무임교통지원 86.9% ‘적절하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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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스스로 생각하는 노인의 연령 기준은 70세이며, 76세에 은퇴를 선호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7일 대구시가 발표한 '2023년 대구시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인 스스로 생각하는 노인의 연령 기준은 평균 70.3세였다. 노인으로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연령은 평균 68.3세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지역 실정에 맞는 노인복지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실시됐다. 지난해 11월 27일부터 40일간 65세 이상 시민 3천 명, 55~64세 1천 명(비교군)을 대상으로 여가·사회활동, 경제활동 등 8개 조사항목에 대해 현장 면접 조사 방법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노인들의 평균 소득은 100만~300만 원 미만이 49.4%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0만 원 미만(29.0%), 300만~500만 원 미만(15.6%), 500만 원 이상(6.1%) 순이었다.

여가·문화 활동 참여에서는 사교모임 활동이 80.3%로 가장 높았으며, 관광(61.7%), 운동·스포츠 활동(44.8%), 취미오락(36.4%), 종교활동(35.4%) 등이 뒤를 이었다. 여가생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질 좋은 여가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61.7%), 다양한 여가시설 확충(57.4%) 등을 꼽았다.

현재 경제활동 중인 노인 비율은 30.7%로 나타났으며, 일하는 이유로는 생계비 마련(83.9%)과 용돈 마련(70.5%)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직업군은 자영업자가 45.8%로 가장 많았다. 또 평균적으로 76.3세에 은퇴하길 희망했다.

노인 스스로 생각하는 전반적인 건강 상태는 좋은 편이 56.5%, 보통 34%, 나쁜 편 9.5%로 나타났다. 우울감을 느끼는 비율은 13.5%였다. 3개월 이상 앓는 만성질환에는 고혈압이 53.6%로 가장 높았으며, 당뇨병(24.3%), 고지혈증(21.2%), 골관절염·류머티즘 관절염(14.3%) 등의 순이었다.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도움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청소·주변 정돈·빨래가 18.8%로 가장 많았다.

대구시가 지난해 7월1일부터 전국 최초 시행한 어르신 통합무임교통지원에 대해서는 노인의 86.9%가 '적절하다'라고 답변했다. 향후 가장 시급하게 확대돼야 할 노인 정책에는 돌봄(38.7%)과 일자리(38.3%)가 높은 순위로 나왔다.

정의관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복지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해 대상자 특성과 수요에 맞춘 어르신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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