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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 상인동 소재 대구교통공사 전경. 대구교통공사 제공. |
31일 대구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공사 당기순손실은 1천68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1천868억 원) 대비 180억 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천389억 원) 이후 가장 적은 당기순손실이다.
당기순손실은 회계 기간 기업 혹은 기관의 전체 수익에서 비용을 차감한 금액으로, 흔히 '적자'로 불린다.
적자 감소 이유로는 운수수익 증가가 꼽힌다. 지난해 대구도시철도 1~3호선 이용객은 총 1억4천222만3천425명으로, 2019년(1억6천762만여 명)의 84.8%까지 올라왔다. 하루평균 이용객도 38만9천653명을 기록하며 5년 만에 40만 명 회복을 목전에 뒀다.
다만, 늘어난 운수수익만큼 무임손실도 커졌다. 지난해 대구도시철도 무임손실액은 561억 원으로 전년(512억 원) 대비 50억 원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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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절감 주요 내용으로는 △철도시설 정밀진단 및 성능평가 자체 수행 95억 원 △단종부품 등 외자재 국산화 개발 25억 원 △전기에너지 절약을 통한 동력비 절감 51억 원 △3호선 분기기 중정비 용역 주기 조정 등 업무개선 150억 원 등이다.
아울러 △사각기둥 조명광고 등 고부가가치 신규 매체 개발을 통한 광고수익 238억 원 △사회 트렌드를 반영한 유휴공간 개발과 공유회의실 대관 등 임대수익 82억 원 △이동통신 3사 시설물 임대료 계약 방법 개선을 통한 통신관로 사용료 수익 264억 원 등 4년간 610억 원의 부대 수익을 창출하기로 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공사는 지난해 설립 이후 최초로 전년 대비 대구시 운영비 지원금이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공사의 운영비 지원금은 2천191억 원으로, 전년(2천234억 원) 대비 43억 원 줄었다.
가파른 소비자 물가 상승률(작년 3.6%) 및 최저임금 시급 인상(5% ↑) 속에 이룬 성과여서 더욱 뜻깊다. 대구시 운영비 지원금은 2014년 1천억 원을 돌파한 이래 공사의 규모 확장 및 물가 상승, 최저임금 시급 인상 등으로 매년 증가해 왔다. 운영비는 도시철도 건설, 부채 상환, 대규모 시설개선 관련 예산을 제외한 인건비, 동력비, 시설물 유지관리비 등 경상적 비용을 뜻한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올해도 경영혁신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공사의 재정 자립도 향상과 도시철도 안전운행·서비스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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