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벌 입춤·무악지우 등 전통춤 재해석해 재현한다…대구문화예술회관 '무악지우'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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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7 16:14  |  수정 2024-04-07 16:14  |  발행일 2024-04-09 제17면
대구문화예술회관 아츠스프링 대구 페스티벌 일환
대구 출신 한국무용가 윤미라와 지역 예술인 참여
향발무
10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오르는 '무악지우' 공연 중 '향발무'.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진쇠춤-영신금무
10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오르는 '무악지우' 공연 중 '진쇠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대구문화예술회관 기획공연 '아츠스프링 대구 페스티벌-무악지우' 공연이 오는 10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펼쳐진다.

지역 예술인과 시민이 모두 즐기는 '아츠스프링 대구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마련되며, 대구 출신 한국 무용가 윤미라를 필두로 지역 예술인들이 뭉쳐 대구를 대표하는 전통춤인 달구벌 입춤과 신전통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4년 만에 대구 무대에 오르는 이번 공연은 홀춤이던 전통춤을 군무화하고, 현대적 미감으로 재구성·재창작한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국립극장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공연의 문을 여는 달구벌 입춤은 대구 지역의 달성권번, 대동권번 선생이었던 박지홍에 의해 내려오는 춤으로써 최희선이 그 뒤를 이어 '달구벌'의 지역성을 드러내는 입춤으로 재탄생시켰다. 박지홍제 최희선류 입춤은 향토무용의 특이성을 고스란히 내재하고 있다. 맨손으로 춤을 추다가 소매에서 수건을 꺼내 들고 추고 이후 허리에 묶고 자진모리장단으로 전환되며 소고를 들고 추는 춤이다.

현재 박지홍제 최희선류 달구벌 입춤은 최희선의 제자인 윤미라(경희대 교수)에 의해 1999년 홀춤에서 군무로 재구성되어 무대에 올려졌다. 이번 공연에는 대구 출신 무용가 이준민, 엄선민, 문주신, 이혜인, 한비야 등 총 16명이 출연한다.

무악지우는 악기를 들고 추는 작품들로 선정해 춤 속에서 사용되는 악기들이 춤과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담아낸다. 공연은 전통 재구성에서 전통 재창작으로 작품의 형태를 차례대로 구성해 전통의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도록 했다. 태평무, 진쇠춤(영신금무), 향발무, 무악지선, 월하무현금, 소고춤, 장고춤으로 구성된다.

대구문화예술회관 김희철 관장은 "역사와 전통을 갖춘 춤을 재해석하고 재현하는 과정을 거쳐 우리 춤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 무(舞)와 악(樂)이 서로 벗이 되듯,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 춤과 벗이 되는 순간을 느껴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R석 2만원, S석 1만원. (053)606-6135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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