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디지털혁신거점 조성지원사업 선정돼야

  •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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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24 20:04  |  수정 2024-04-24 20:06  |  발행일 2024-04-25
과기부 공모 최종 결과 발표 앞둬
대구에 이은 포항 선정 시너지 효과 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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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원(왼쪽)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과 서영주 포스텍AI연구원장이 지난해 12월 28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디지털보국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경북 포항시가 최근 디지털 분야 국비 공모사업에 잇따라 선정된 가운데 '지역 디지털 혁신거점 시범사업'에도 포함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이 사업은 지역 주도 기획이 원칙으로 디지털 생태계 초기 성장에 필요한 △디지털 기반(인프라) △디지털 기술개발·실증 산학연 협력체계 △인재·기업 교류 연결망(네트워크) 등을 핵심입지에 집약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난해 최초 공모에서는 대구 수성알파시티와 부산 센텀시티 2곳이 선정됐으며, 올해는 포항이 경북 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 신청 지자체 현장실사까지 마치고 최종 결과 발표만을 앞두고 있다.

포항은 지난해 인근 대구의 선정으로 올해 사업에 배제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면서도, 오히려 대구와 함께 경북이 잇따라 선정되면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판단한다.

지역산업 혁신 거점기관인 포항테크노파크 등에 따르면 경북은 국가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산업 중심지로 대구보다 2022년 기준 사업체 수는 1.7배, 종사자 수는 2.3배, 연간 급여액은 3.0배, 출하액은 4.3배, 주요 생산비는 4.7배, 부가가치는 3.6배가 크다.

이에 대구는 광역시에 적합한 디지털 산업 중심(디지털 제품과 서비스 중심 기업 집적)의 혁신지구를, 경북 포항은 광역도에 필요한 디지털 융합 중심(지역 특화산업에 필요한 디지털 기술을 융합할 수 있는 기업 집적) 혁신지구를 조성한다면 상호 협력을 통한 시너지가 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반대로 광역도를 제외한 광역시 위주로 디지털 혁신지구가 조성되면 광역도 지역은 디지털 기업과 인재 유출이 가속화돼 산업경쟁력이 저하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러한 이유로 포항시 역시 '지역 디지털 혁신거점 시범사업' 선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해 말 포항시는 포스텍과 함께 디지털 보국을 통한 인구소멸 대응 및 지역 균형 발전에 힘을 모으기로 하고 '디지털보국' 실현 1호 사업으로 디지털 혁신거점 지정에 역량을 집중키로 발표한 바 있다. 더불어 앞서 선정된 디지털 분야 국비 공모사업을 중점적으로 수행하는 포항테크노파크도 힘을 모아 지역 디지털 생태계 조성에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배영호 포항테크노파크 원장은 "포항은 포스코의 체인지업그라운드가 2021년에 문을 열었고, 개소 1년 만에 디지털·바이오·에너지 등 전 입주기업 가치가 총액 1조 원 돌파했다"면서 "이는 지역에서도 얼마든지 벤처기업 육성 거점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으로 이제는 공공에서 실행에 옮길 때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대학 출신의 인재들이 그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확대하고, 디지털 전환 솔루션 개발·공급 수요가 풍부한 곳에 관련 기업이 정착과 성장할 수 있도록 광역도를 위한 디지털 혁신지구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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