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AI 컨트롤타워 '대구AI종합연구센터' 설립해야"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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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29  |  수정 2024-05-28 17:32  |  발행일 2024-05-29 제3면
대구정책연구원, AI종합연구센터 설립 정책세미나 개최

"AI는 대구 5대 신산업 관통하는 핵심, AI 센터는 필수"

대구시, AHA 구성 건의...과기부 'AI연구거점 조성' 주목
대구 AI 컨트롤타워 대구AI종합연구센터 설립해야
대구정책연구원은 27일 '대구 AI종합연구센터' 설립 방안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대구 AI 컨트롤타워 대구AI종합연구센터 설립해야
대구정책연구원이 구상한 대구 AI종합연구센터 구축 모델 및 전략. <대구정책연구원 제공>

대구의 인공지능(AI) 산업을 총체적으로 관리할 컨트롤타워 '대구AI종합연구센터(이하 AI센터)' 설립이 필요하다는 정책적 제언이 나왔다.


'AI'는 대구시가 육성 중인 로봇·미래모빌리티(UAM)·시스템 반도체·디지털헬스케어·ABB 등 5대 미래 신산업을 관통하는 핵심기술이다. 대구 미래 50년을 담보하기 위해선 반드시 장착해야 할 모멘텀이기도 하다.

대구정책연구원(이하 대정연)은 지난 27일 '대구AI종합연구센터 설립방안 모색'을 주제로 정책 세미나를 열었다. 박양호 대구정책연구원장과 윤상현 대정연 신산업전략랩 단장을 비롯해 류동현 대구시 AI블록체인과장, 김현덕 경북대 교수(전자공학부), 김광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AI인프라연구실장, 장재호 <주>위니텍 부사장 등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화두는 글로벌 경제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AI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대구의 '스탠스'였다. 세계 AI 시장은 연평균 37.5% 성장하고 있다. 내년엔 시장규모가 1천84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의 AI 기술력은 미국 대비 89% 수준으로 관측됐다. 경쟁력이 나날이 향상되고 있어 그나마 고무적이다. 국내 기업들 역시 AI 역량 강화를 위해 큰 공을 들이고 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1~3월) 자산 상위 30대 그룹의 AI 전문 임원 수는 작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LG그룹과 SK그룹의 AI 전문 임원진은 각각 55명, 53명에 달한다. 국내 30대 그룹 AI 전문 임원은 총 187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하면 대구 AI 산업은 아직 갈 길이 멀다. 2022년말 기준 대구지역 AI 관련 업체 수는 2천29개로 전국 비중은 2.3%에 머물고 있다. 종사자 수(1만540명)는 고작 1.4%에 불과하다.
윤상현 신산업전략랩 단장은 "대구지역 AI 관련 기관과 기업은 사업 단위로 개별 분산 운영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지역의 취약한 네트워크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선 AI센터 설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 AI 컨트롤타워 대구AI종합연구센터 설립해야
대구시 AI 산업 현황. <대구정책연구원 제공>
대구 AI 컨트롤타워 대구AI종합연구센터 설립해야
대구 AI 허브 네트워크 구상도. 대구정책연구원제공
대정연이 제안하는 AI센터는 △AI 관련 종합 컨트롤타워 △연구기반 구축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 △산업 및 일상의 AX(인공지능 혁신)△인재 양성 및 활용 △거점지구 조성 등이 주된 역할이다. 이를 토대로 양질의 첨단업종 일자리를 대거 창출하고, 대구가 선도적 경쟁력을 확보해 5대 미래 신산업 발전을 가속화 하겠다는 것이다.

대구시도 지역 AI 협의체, 이른바 'AHA(AI Hub Alliance)' 구성을 건의했다. DGIST·경북대·포스텍 등 대학과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MM(한국기계연구원) 등 각 연구기관을 엮어 곳곳에 퍼진 AI 관련 역량을 한 곳에 집적시키겠다는 것이다.

특히, 대구시와 대정연은 AI센터 설립의 마중물로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고한 'AI 연구거점 조성'사업을 주목하고 있다. 오는 7월 중 공모가 마감될 예정이다. 공모 사업에 선정되면 5년간 36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된다.대구 AI센터의 설립 취지도 충분히 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양호 대구정책연구원장은 "대구가 미래 50년을 대비하려면 AI 산업생태계 조성이 필수"라며 "우선 첫 발을 떼는 게 가장 중요하다. 대구시, 대구상공회의소, 각종 기업지원 기관, 기업들이 중지를 모아 일단 대구 AI센터부터 출범시키면 경쟁력을 갖추는 일이 순탄하게 진행될 것이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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