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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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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의 신체활동 조사 결과. 보건복지부 제공 |
최근 5년 새 아동·청소년의 비만율이 늘고, 사교육비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3 아동 종합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9∼17세 연령대의 비만율이 14.3%로, 2018년(3.4%)보다 4배가량 증가했다.
아동의 체중이 점점 증가하면서 0~17세 전 연령대에서 과체중·비만율도 20%를 넘어선 상황이다.
체중과 연관된 지표로 아동의 고강도 운동 실천율은 48.1%로 다소 개선됐으나, 수면시간은 2018년 8.29시간에서 2023년 7.93시간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들이 주중 앉아있는 시간은 2018년 524분에서 2023년 636분으로 증가했다.
아동의 정신건강은 전반적으로 개선됐으나, 정신건강 고위험군 아동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트레스가 적거나 없는 아동(9~17세)은 43.2%로 지난 조사 대비 8.7%포인트 증가했고, 아동의 우울 및 불안 정도는 1.77점으로 지난 조사 대비 0.11점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지표가 개선됐다.
다만, 스트레스가 대단히 많은 아동은 1.2%로 2018년(0.9%)에 비해 증가했다. 아동의 주요 스트레스 요인은 숙제·시험(64.3%)과 성적(34%)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동의 물질적 환경은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아동의 박탈점수(의식주 생활, 의료 및 건강, 가족 활동 및 문화생활 등의 분야에서 각각 박탈됐는지 여부)는 1.15점으로, 2018년 1.58점에 비해 매우 감소했다. 그러나 기초생활 보장 수급가구는 박탈점수가 4.94점, 한부모·조손가구는 3.32점으로 높게 나타나 이에 따른 지속적인 사회경제적 지원 필요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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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제공 |
또 해당 조사에서 6~17세 아동·청소년의 평균 사교육비가 5년 새 10만 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 조사 결과, 지난해 6~17세 아동의 평균 사교육 비용은 43만5천500원으로, 5년 전인 2018년의 31만6천600원보다 11만8천900원 늘었다.
9~17세 연령대의 영어 사교육 경험 비율은 5년 전 74%에서 지난해 69%로, 수학은 73.9%에서 68.9%로 줄었다. 하지만, 국어(34.5%→34.8%), 사회(8.0%→13.4%), 과학(11.4%→18.9%), 예체능(25.7%→28.4%) 등 다른 과목의 사교육 경험 비율은 늘었다.
사교육 시간을 살펴보면 수학(주당 244.13분 → 주당 250.02분)과 영어(주당 247.90분 → 주당 235.86분)가 각각 1순위, 2순위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아동 관련 전반적 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비만·정신건강 고위험군 등 일부 악화한 지표도 있어, 아이들의 신체활동과 놀 권리의 강화가 필요하다는 정책적 시사점을 준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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