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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경북대 글로벌프라자에서 열린 '제20대 경북대 총장임용후보자선거 제1차 공개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이 토론을 펼치고 있다. 노진실기자 |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한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대 총장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도 '의대 문제 해법'에 대한 내용이 거론돼 관심을 모았다.
7일 경북대 글로벌프라자에서 열린 제20대 경북대 총장임용후보자선거 제1차 공개토론회는 '대학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과 글로컬대학 사업(부제-대학 현안과 해결 방안)' 등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
총장 후보로 토론회에 참석한 기호 1번 이형철, 2번 김영하, 3번 허영우, 4번 김광기, 5번 이정태, 6번 하성호, 7번 김상걸, 8번 이신희, 9번 권순창 교수 등 9명의 후보가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서는 대학이 당면한 문제 중 하나인 '의대 문제'도 거론됐다.
A후보는 "지금 우리 대학의 가장 시급한 문제 중 하나로 의과대학 문제가 있다. 의과대학 학생들이 유급 위기에 있고, 이 문제를 우리 대학이 적절하게 해결해야 한다"며 "우리 학교 전 구성원이 함께 도와 의과대학 문제를 푸는 데 협력 해야 할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 후보는 후보자 간 질문답변 시간에 B후보에게 '현재 경북대 의과대학 재학생들이 유급 아니면 휴학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은지 해법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B후보는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오래가고 있는 것에 대해 굉장히 안타까운 마음이다. 그리고 전국 대학의 총장들이 의대생들의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한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저는 의대생들의 집단적 유급이나 휴학은 안 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의대생들이 집단 유급이나 휴학을 할 경우) 문제점들이 축적이 되기 때문에 막아야 하는 과제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한편 의과대학이 있는 전국 30여 개 대학 총장들은 최근 협의회를 구성, 지난 4일 첫 화상회의를 열고 의대생 복귀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협의회는 의대생 수업 거부 장기화 상황 속 의대 운영 정상화를 위한 대학 총장들의 마지막 호소"라고 설명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의대 운영 대학들의 총장 협의회는 7일 간담회 자리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홍원화 총장과 동아대 이해우, 아주대 최기주, 원광대 박성태, 인하대 조명우, 전북대 양오봉 총장 등 6개 대학의 총장이 참석했다. 이 부총리와 총장들은 이번 간담회에서 의대생들의 조속한 복귀를 위해 양측이 적극적으로 협업하고, 양질의 의대 교육 여건 조성이 중요하다는 것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다음 주에 의대생 수업 복귀와 관련한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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