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공 유형 1' 수시·정시 모두 이과생에 유리할 듯…입시계 전망

  • 노진실
  • |
  • 입력 2024-06-09 08:49  |  수정 2024-06-09 10:11  |  발행일 2024-06-09
종로학원 수시 합격선 분석 결과…이과생이 문과생보다 합격점수 높아
clip20240609084552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4일 오전 대구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지를 배부받고 있다. 영남일보DB

2025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각 대학들의 '무전공(전공자율선택제)' 선발이 확대되는 가운데, 무전공 '유형1'의 경우 수시와 정시 모두 이과생이 유리할 것이란 입시계 전망이 나왔다.

9일 종로학원이 각 대학의 수시모집 합격선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 모두 이과생의 내신 합격 점수가 문과보다 높았다. 이에 따라 무전공 '유형1' 수시 지원 시 내신 고득점 학생이 많은 이과생 합격 비율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무전공은 학생이 전공을 정하지 않고 입학한 후 재학 중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제도다.

무전공은 세부적으로 '유형 1'과 '유형 2'로 나눌 수 있는데, 유형 1은 신입생이 전공을 정하지 않고 입학 후 보건·의료, 사범 계열 등을 제외한 모든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이다. 유형2는 계열·학부 등 광역 단위로 모집한 뒤 광역 단위 내 모든 전공을 택하거나, 광역 단위 내 학과별 정원의 150% 이상 범위에서 전공을 고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2022학년도 수시 내신 합격선(상위 70%컷)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서울권 인문 2.45등급, 자연 2.22등급으로 자연계가 내신 합격선 높게 형성돼 있었고, 비수도권도 인문 4.74등급, 자연 4.55등급으로 자연계의 합격선이 더 높았다. 학생부종합전형도 마찬가지 양상이었다.

2023학년에도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서울권 인문 2.34등급, 자연 2.15등급, 학생부종합전형도 인문 3.00등급, 자연 2.64등급으로 모두 자연계의 합격선이 높았으며, 비수도권 역시 자연계의 합격선이 높게 형성돼 있었다.

2025학년도 대입에서 무전공 유형1 신설 대학으로는 서울권에서 국민대(828명), 상명대(530명), 숭실대(439명), 성균관대(280명), 한양대(250명), 서강대(157명), 고려대(131명) 등이 있다. 또 비수도권의 무전공 유형1 선발 대학은 경북대(384명), 부경대(332명), 금오공대(325명), 충북대(225명), 공주대(180명), 한밭대(163명), 전북대(160명) 등이 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유형1은 내신 성적상 이과생이 문과생에 비해 지원시 유리할 수 있는 상황으로 추정되며, 정시에서도 수학 표준점수가 높은 이과생이 합격 비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유형1에서는 문과 학생들이 지원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유형이 될 수 있고, 지원자·합격생 모두 이과생이 많으면 결과적으로 전공 선택에서도 이과 학과에 집중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종로학원이 실시한 무전공 선발 관련 설문조사에서 수험생 48.0%는 '지원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지원 의사가 없다'는 답변은 26.5%, '미결정했다'는 답변은 25.6%로 나타났다.

무전공 선발 지원 유형으로는 계열·단과대 내에서 지원할 수 있는 '유형2'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68.1%로 많았으며, 계열 구분 없이 모든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유형1' 선호도는 31.9%로 조사됐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노진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