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동해안에 상어 자주 출몰한다

  •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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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26  |  수정 2024-06-26 07:11  |  발행일 2024-06-26 제2면
수과원 "수온 상승으로 상어 먹이 동해에서 증가"
지난해 상어 신고 대부분 여름철에 집중
여름철 동해안에 상어 자주 출몰한다
여름철 동해안에 상어 자주 출몰한다
지난 5월 25일 경북 울진 후포 정치망에서 혼획된 길이 2m5cm의 백상아리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여름철 동해안에 상어가 자주 출몰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수온 상승으로 인해 상어의 먹이인 난류성 어종(방어, 전갱이, 삼치 등)이 동해에서 증가하며 올여름 대형 상어류의 출현 빈도가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동해안 방어류의 어획량은 30년 전(1994∼2003년) 평균 1천265t에서 최근 10년(2014∼2023년) 평균 6천709t으로 약 430% 증가했다. 전갱이는 1천77t에서 5천333t으로 약 395%, 삼치는 331t에서 4천605t으로 1천291%나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수과원 동해수산연구소가 올해 경북·강원의 정치망에서 혼획된 대형 상어류 11마리를 해부한 결과 위 속에서 방어, 쥐치류, 오징어류 등 다수의 난류성 어종이 확인됐다.

올해 어업인들이 조업하던 중 혼획된 상어는 총 14건이다. 지난해 상어 출현 신고가 7∼8월에 집중된 것으로 볼 때 여름철 신고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는 1·2·5월 각각 1건이었던 신고가 6월에 5건으로 늘었고, 7월에는 13건, 8월에는 8건을 기록했다.

황선재 동해수산연구소장은 "올여름도 동해 연안으로 대형 상어류가 많이 출현할 것으로 예상돼 국민 안전을 위해 상어 출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관계기관과 공유하겠다"라며 "조업하는 어업인과 여름 휴가철 바다를 찾는 레저활동객들의 각별한 주의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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