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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한 학생이 아버지에게 두발자전거 타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영남일보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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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사망자 발생 추이. 도로교통공단 제공. |
지난해 전국 교통사고 사망자가 1970년 통계관리 이후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적극적인 교통안전정책과 국민의 교통안전 의식 향상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23년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년(2천735명) 대비 6.7%(184명) 감소한 2천55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970년 교통사고 사망자 통계관리 이후 역대 최저 사망자 수다. 또 지난 2013년(5천92명)부터 11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1991년 최고점(1만3천429명) 대비 무려 81%나 줄었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꾸준히 줄면서 대표적인 국가 간 교통안전 수준 지표인 '인구 10만 명 당 사망자 수'도 4.9명으로 내려갔다. OECD 평균은 5.3명이다.
교통사고 유형별로는 자동차 승차 중 및 보행 중 사망자가 각각 35.6%(909명), 34.7%(886명)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 사망자가 48.6%(1천240명)로 가장 많았다.
교통사고 전체 사망자의 34.7%를 차지한 보행 중 사망자(886명)는 전년보다 5.0%(47명) 감소했다. 65세 이상 및 어린이(12세 이하) 보행사망자도 각각 1.4%(43명), 14.3%(2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 차종별로는 두 바퀴 차량(이륜차·자전거·개인형 이동장치)에 의한 사고로 숨진 사례가 두드러지게 줄었다. 이륜차와 자전거는 각각 19.0%, 29.7% 감소했고, 매년 높은 증가율을 보였던 개인형 이동장치 사고 사망자도 전년 대비 7.7% 줄었다. 사망자를 많이 낸 차량으로는 승용차, 화물차, 이륜차 순이었다.
지난 2022년 증가했던 음주운전 사고 사망자는 작년엔 25.7%(55명) 감소했고, 렌터카사고 사망자도 31.5% 줄었다. 12세 이하 사망자도 전년 대비 22.2% 감소했으며, 이중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발생한 보행사망자는 2명이었다.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를 위해 공단은 지난해 빅데이터 기반 교통안전 개선사업, 어린이·고령자 등 유형별 교통안전교육 강화, 다양한 홍보 플랫폼을 통한 국민소통 활성화, 미래 모빌리티 안전을 위한 정책기술개발 등의 활동을 전개했다.
공단은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아 '한국도로교통공단'(기존 도로교통공단)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국가 교통안전 전문기관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지역 맞춤형 사고 고위험지역 개선, 빅데이터 융합플랫폼 기반 교통안전 정보서비스 발굴 등 교통사고 감소대책을 세웠다.
고영우 도로교통공단 교통AI 빅데이터융합센터장은 "도로 위 국민 안전을 위한 정부·지자체, 경찰, 관계기관의 노력으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매년 감소하고 있다"며 "공단은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대책을 바탕으로 국민 교통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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