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26일 대구 달서구 월암동에 있는 <주>엘앤에프 대구공장을 찾은 엄준욱 대구소방본부장(왼쪽)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대구소방 제공. |
31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도 화성 1차 전지 공장 화재 여파로 지역사회에서 리튬 배터리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자 당국이 사태 수습에 나섰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내달 9일까지 대구시와 합동으로 배터리 관련 제조공장 대상 긴급 화재 안전조사를 추진한다. 지난 24일 경기도 화성의 1차 리튬전지 제조업체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2차 전지 관련 업체가 밀집한 대구에서도 불안감이 고조되면서다.
대구소방에 따르면, 현재 지역 내 배터리 관련 공장은 15개 업체 20개 시설 규모다. 모두 2차 전지 관련 시설로, 이번 화재와 같은 1차 전지 관련 업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소방은 전지 관련 제조공장을 직접 방문해 소방시설 현황 파악 등 화재 안전조사를 진행한다. 외국인을 포함한 산재 취약 근로자에 대한 피난로 확보 등 안전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6일 엄준욱 대구소방본부장은 달서구 월암동에 있는 지역 대표 2차 전지 기업인 <주>엘앤에프 대구공장을 찾아 화재 안전 지도를 했다. 이날 방문에서는 △취급 물질과 생산량 현황 파악 △소방시설 현황 및 유지관리 상태 확인 △재난 대응 방안 모색 △안전교육과 소방 안전에 필요한 사항 지도 등을 했다.
엄 본부장은 "화재는 예기치 않게 발생할 수 있지만, 사전 예방조치와 철저한 관리가 있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며 "정기적인 점검과 근로자 안전 교육 등을 통해 예방을 철저히 해 달라"고 전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