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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에 설치된 도로전광표지판의 모습. 대구시 제공. |
대구에서 여름철 집중호우·태풍 등 자연재난 발생으로 인한 교통통제 시간이 획기적으로 빨라질 전망이다.
대구시는 교통통제 시 통제정보를 운전자에게 신속하게 알려줄 수 있는 '원터치 알림 기능'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2010년부터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교통시설에 접목한 '지능형교통체계(ITS)'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지능형교통체계의 대표적인 서비스인 도로전광표지판(VMS)은 주요 도로 73개소에 설치돼 구간별 소요 시간 등의 정보를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여름철에는 집중호우·태풍 등으로 도로 침수 상황 발생 시 운전자들이 사전 우회할 수 있도록 교통통제 정보도 제공해 왔다.
그동안 도로 침수 등의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담당자가 73개 도로전광표지판에 각각 다른 방식으로 '침수 지역 진입 금지' 등의 메시지를 개별 입력해야 했다.
이번에 시가 개발한 '원터치 알림 기능'은 단 한 번의 동작으로 긴급 메시지를 원하는 모든 도로전광표지판에 일괄 송출할 수 있다. 정보 송출에 걸리는 시간을 기존 5분에서 10초로 줄였다.
원터치 알림 기능은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는 오는 7월부터 적용된다. 시는 교통종합정보 누리집(https://car.daegu.go.kr)에도 침수로 인한 교통통제 등 자연재난 정보를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허준석 대구시 교통국장은 "여름철 자연재난 시 불편 및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보기술 융합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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