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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이 27일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경산지점에서 열린 대경권 엔젤투자허브 개소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
앞으로 대구경북지역 스타트업들의 초기 투자 생태계 환경 조성에 중추적 기능을 할 '대경권 엔젤투자허브'가 경산에 문을 열었다.
이는 지역에 자생적 투자기반 확보를 염두에 둔 것이다. 특히 수도권에 집적된 엔젤 투자자들의 수도권 편중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 지역 우수 스타트업들의 조기 안착에 절실한 '돈줄 '확보에 일정부분 숨통을 트여줄 지 기대된다.
27일 영남대에서 '대경권 엔젤투자허브'이 개소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임정욱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과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 회장, 유지현 대경권 엔젤투자허브 센터장, 천정원 대구시 창업벤처혁신과장 등이 참가했다. 대경권 허브 민관협의회에 위촉된 민간위원 및 창업기업(스타트업), 투자자 등 40여 명이 동석했다.
경산에 엔젤투자허브가 출범한 것은 수도권 기업 중심의 현행 엔젤투자 물줄기를 지역으로 분산시키는 데 의미가 있다.
중기부에 따르면 엔젤투자의 수도권 비중은 무려 73.7%(지난해 말 기준)에 이른다. 대구경북을 포함한 비수도권은 고작 27.3%만 투자 혜택을 누리고 있다. 이에 민간과 공공이 가진 시설 인프라와 역량을 십분 활용해 수도권에 편중된 엔젤투자의 분산전략을 정부와 대구시, 경북도가 함께 고심해왔다.
그 결과는 대경권 엔젤투자허브 개소로 결실을 맺었다. 지역 단위의 초기투자 생태계 조성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대경권 엔젤투자허브'는 이번이 전국에서 4번째다. 현재 대전(충청권), 광주(호남권·제주포함), 창원(동남권)에 엔젤투자허브가 마련돼 있다.
앞으로 대경권 엔젤투자허브는 대구경북 산업 특색에 맞는 창업·투자 생태계 조성에 중책을 맡게 된다. 지역 내 잠재적 투자자를 발굴·양성하고, 투자 유치를 희망하는 창업기업(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투자계획서 작성 및 투자유치활동 지도, 투자상담 등을 진행한다. 스타트업과 투자자가 정기적으로 만나도록 다양한 교류·협력의 장도 제공한다. 수도권 유망 토론회 유치 및 후속 투자 지원 등 수도권-비수도권 정보교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날 행사에선 대구경북지역 우수 스타트업 5개사의 투자유치(IR) 발표도 열렸다. 마일포스트(대표 김주희), 바이루트(대표 허태욱), 식파마(대표 서정환), 옐로시스(대표 탁유경), 한국수산기술연구원(대표 김민수·경북 영주)가 지역 엔젤투자허브의 첫 투자유치 설명회에 선발대로 나섰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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