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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돌봄 사업 일환으로 1인 가구에 건강음료를 배달하는 모습. 영남일보DB. |
대구지역 1인 가구 5명 중 1명은 고독사 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고독사 예방 및 위기가구 발굴을 위해 생활실태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8~11월 주민등록 일제조사와 함께 고독사 위험군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대상은 장년(만 50~64세) 1인 가구 9만9천881세대와 청년(만 20~39세) 1인 가구 중 경제·심리적 취약 가구 5천164세대다.
이들의 사회적 고립도 및 경제 상황에 따른 고독사 위험도를 측정한 결과, 장년 1인 가구의 19.5%가 고독사 위험군인 것으로 나왔다. 즉시 조치가 필요한 고위험군은 3.9%였으며, 중위험군도 10%나 됐다.
청년 1인 가구의 상황도 비슷했다. 고독사 위험군은 19.7%였으며, 고위험군은 장년 1인 가구보다 오히려 높은 4.7%로 집계됐다.
시는 고독사 위험군으로 분류된 세대에 대해 공적급여 1천172건, 민간서비스 5천248건, 돌봄서비스 63건, 안부 확인 서비스 3천641건, 사례관리 139건 등을 연계 조치했다.
올해도 시는 7월부터 11월까지 고독사 위험자 발굴을 위한 실태조사를 진행한다. 조사대상은 대구 거주 중년(만 40~49세) 1인 가구 및 지난해 부재 등의 사유로 실태조사를 하지 못한 가구 등 총 7만2천여 가구다.
조사는 보건복지부에서 개발한 고독사 위험자 판단 도구를 활용해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구·군별로 구성된 즐거운 생활지원단을 주축으로 대면조사를 진행하고, 대면조사가 어려운 경우 토크 대구를 활용한 온라인 조사를 병행한다.
시는 이번 조사를 통해 고독사 고위험군을 조기 발굴하고, 발굴된 위험자에 대해 맞춤형 지원뿐만 아니라 2025년 고독사 예방 시행계획 수립 등에 반영할 예정이다.
정의관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고독사 위험군 발굴을 위한 실태조사를 통해 소중한 생명을 구하고, 확보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욱 실효성 있는 고독사 예방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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