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중소기업 54.3% "물류난으로 어려움 있다"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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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15  |  수정 2024-07-14 17:26  |  발행일 2024-07-15 제13면
중기중앙회 '해상 운임 급등 및 선복 부족에 따른 수출 中企 영향 조사' 결과 발표
수출 중소기업 54.3% 물류난으로 어려움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국내 수출 중소기업 절반가량이 요즘 해상 물류난으로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장기화되고 있는 홍해사태와 중국 밀어내기 여파에 수출기업이 영향을 받고 있는것이다.

1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해상 운임 급등 및 선복 부족에 따른 수출 중소기업 영향 조사(조사대상 300개사)' 결과를 보면, 수출 물류와 관련해 수출 중소기업 54.3%가 경영 애로를 겪고 있다. '매우 그렇다'는 21.0%, '다소 그렇다'는 33.3%로 집계됐다.

주요 애로사항(복수응답)은 과도한 운임 요구(79.1%)가 가장 많았다. 이어 운송 지연(34.4%), 선복 확보 곤란(27.6%), 컨테이너 부족(19.0%), 화물보관비 증가(9.2%) 순이었다.

또한 중소기업의 61.0%는 물류비가 연초 대비 상승했다고 답했다. 41.1%는 내년 상반기 이후까지 물류 애로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해상운송 계약방식은 중소기업의 96%가 포워딩 업체를 통한 계약을 한다고 답했다. 선사와의 직접 계약은 고작 4.0%에 불과했다. 계약형태는 포워딩 업체나 선사와 직접계약방식 모두 '건별계약' 각 93.8%였다. 장기계약(83.3%)보다 높았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은 뾰족한 대책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이 고려할 수 있는 대응 방안(복수응답)과 관련해 37.7%는 특별한 대책이 없다고 답했다. 그나마 대응책은 △정부 지원책 활용(32.7%)△제품 가격 인상(17.0%)△바이어와 거래조건 변경(8.0%) △대체 운송수단 모색(8.0%) 등을 언급했다.

물류 관련 정부의 주요 지원책 활용 경험(복수응답)으로는 '물류바우처 사업' 활용 기업이 34.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무역보험 특별지원(6.3%), 중소기업 전용선복 지원사업(2.7%) 이용 기업도 일부 있었다. 하지만 59.3%의 중소기업은 이를 이용한 경험이 없었다.

향후 물류애로 해소를 위해 중점 지원해야 할 사항(복수응답)으로는 '물류비 지원 확대'를 원하는 기업이 82.3%로 가장 많았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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