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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공사로 새롭게 단장한 대구공항 2층 국제선 출국장의 모습. 한국공항공사 대구공항 제공. |
대구공항 국제선 이용객들의 여행길이 보다 쾌적해 질 전망이다. 국제선 여객터미널 규모가 70% 이상 확대되면서다.
한국공항공사 대구공항은 국제선 여객터미널 2단계 공사를 마무리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9월 국내선 여객터미널 이전에 따라 기존 국내·국제선 통합터미널을 국제선 전용 여객터미널로 확장하는 게 뼈대다.
그간 대구공항 국제선 여객터미널은 협소한 공간 및 부족한 인프라로 이용객들에게 악명 높았다. 공사 전 대구공항 국제선 터미널의 연간 수용 능력은 118만 명 수준으로, 2017년(149만 명)부터 이미 포화 상태였다.
2019년에는 수용 능력의 2배 이상인 258만 명이 국제선을 찾는 등 혼잡도 심화로 여객 불편 및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됐다. 코로나19 이후 혼잡도는 다소 풀렸지만, 작년부터 엔저 현상 등에 따른 일본 여행 바람이 불며 또다시 포화 상태에 빠졌다.
이번 2단계 공사에서는 지난해 7~8월 대구공항 이용객 220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한줄참견' 의견이 적극 반영됐다. 아기 동반 승객의 불편 목소리에 따라 터미널 내 '이유식 존' '유아놀이 존' 등을 갖춘 유아 휴게실이 조성됐다. 입국장 장애인 화장실도 신설됐다. 출국장 내 카페, 식당도 신규 유치해 이르면 다음 달 초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2단계 공사 완료에 따라 국제선 여객터미널 규모는 기존 2만7천178㎡에서 3만7천32㎡로 약 73% 넓어졌다. 이어지는 3단계 공사에서는 체크인카운터를 16개에서 26개로, 보안검색대는 2개소에서 3개소로 늘릴 계획이다.
기존 1개뿐이었던 수하물 처리시설도 출발·도착 각 2대로 늘어나 입국 여객들의 짐 찾는 시간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3단계 사업까지 마치면 대구공항 국제선의 연간 수용 능력은 211만 명까지 확대된다.
대구공항 관계자는 "그간 공사로 인해 국제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불편이 많았다"라며 "올 가을까지 성공적으로 리모델링 공사를 마무리하고, 하반기에도 대구공항 활성화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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