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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5시쯤 대구 중구 남성로 읍성어울마당 2층 읍성영상관에선 실감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었다. |
조선시대 대구 읍성의 모습과 역사를 미디어아트로 즐길 수 있는 '읍성어울마당'이 운영을 시작했다. 읍성어울마당이 문을 열자마자 입소문을 타면서 해외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져 관광자원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5시쯤 대구 중구 남성로 읍성어울마당 2층에 마련된 '읍성 영상관'에 들어서자 한쪽 벽면에는 읍성의 역사를 다루는 '실감 미디어 콘텐츠'가 준비돼 있었다. '역사 속으로 사라져버린 대구읍성을 만나보세요.'라는 안내에 따라 화면에 손을 갖다 대자 대구 읍성을 화면을 터치해 쌓는 미션이 시작됐다.
조선시대 약령시, 경상감영, 서문시장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영상 중간중간 사용자가 화면을 터치하면 조선시대 배경의 인물을 돕는 미션을 수행할 수 있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읍성 일원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영상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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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중구 남성로에 마련된 읍성어울마당 전경. |
연면적 245.5㎡ 에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진 읍성어울마당 1층에는 중구 소상공인이 제작한 팔찌, 머그잔 등을 판매하는 기념품 상점도 들어섰다. 2층에는 조성된 야외쉼터에는 문화재 발굴조사를 통해 찾아낸 실제 읍성 성돌도 전시돼 있다.
중구 관계자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대구읍성을 미디어아트로 재탄생 시켰다"며 "실감형 콘텐츠를 통해 교육과 재미를 모두 잡아 세대를 어우르는 관광 자원이 될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읍성어울마당은 문을 연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입소문을 타고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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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 남성로 읍성어울마당의 영상관에선 조선 시대 약령시, 경상감영, 서문시장 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
다만,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기 위해 콘텐츠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디어아트 등 각종 콘텐츠의 해설·자막이 한국어로만 제공돼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해설사는 "실제로 이곳을 찾은 외국인들이 영어로 된 콘텐츠가 없어 많이 아쉬워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영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언어를 추가하는 방안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사진=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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