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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11시쯤 방문한 '달서 상인스마트팜' 내부. 주차별로 식물이 나뉘어져 자라고 있다. |
50일 이내 최대 1.8t의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대구 최대 규모의 도심형 스마트팜인 '달서 상인 스마트팜'이 달서구 상인3동 복합청사에 구축됐다.
달서구는 오는 25일부터 달서 상인 스마트팜을 본격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달서 상인 스마트팜은 기후 위기로 농작물 가격이 요동치는 상황에서 지자체가 도시농업을 통해 선제적으로 위기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달서구는 지난 2020년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뉴딜 공모 사업에 상인3동이 선정되면서 스마트팜 조성을 추진했다. 총 사업비 6억 원을 들였고, 앞으로도 연간 2억 4천만 원을 투입해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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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 상인 스마트팜은 각종 식물들이 수경 재배에 적합한 지를 두고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
재배실은 '유러피언' 식물을 재배하기에 최적화된 시설로 만들어졌다. 8단 구조의 '순환식 수경 재배 시스템'을 채택해 로메인, 버터 헤드 등이 현재 수확을 앞두고 있다.
서종효 달서 상인 스마트팜 시설장은 "수경 재배 시스템은 식물을 파종하고 수확하기까지 발생하는 변수가 거의 없고, 미세먼지 없이 깨끗한 환경에서 키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현재 해당 방식으로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작물을 테스트하고 있다. 테스트 후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생산 작물이 추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곳은 민간 기관에 위탁해 운영된다. 추후 이곳에서 재배되는 채소는 '달팜' 브랜드로 로컬푸드 매장 등에 판매할 방침이다. 발생한 수익금은 달서구 세입 예산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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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종효 대구 달서 상인 스마트팜 시설장이 수경재배시스템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수경 재배 시스템은 흙 없이 물에 식물이 필요한 영양분을 흘려보내는 방식이다. |
또 각종 교육·체험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달서구는 지역 영·유아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팜 교육과 수확 체험, 수경 재배 키트 교육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9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달서구 관계자는 "스마트도시로서 기후 위기 시대에 도시농업의 미래 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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