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으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공모한 '디지털 트윈 시범 구역 조성' 사업에 선정됐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도심형'과 '농어촌형' 각 1곳을 선정하는 이번 공모에서 농어촌형에 최종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디지털트윈'이란 현실의 물건이나 공간을 디지털로 복제한 가상모형을 말한다. 즉 실제 데이터를 가상모형에 반영해 문제를 사전에 예측하고 대응하는 기술로 의료, 교통, 관광, 도시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47억 원의 국비가 투입되는 이번 사업으로 포항은 도시 단위에 디지털트윈 서비스를 집약·연계해 사회문제를 종합적으로 해결하는 시도를 하게 된다.
포항시 남구 구룡포와 호미곶 일대를 시범 구역으로 운영하며, 여기에는 △디지털 트윈 통합플랫폼 구축 △국민체감형 서비스 구축·연계 △디지털 트윈 대표 수출모델 조성 등이 진행된다.
구체적으로 구룡포항과 호미곶 일대 약 1천155만㎡(350만 평)를 시각화된 3차원 공간정보로 구현하며, 여기에 시민들이 디지털 트윈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담을 계획이다.
먼저 환경 분야 서비스로 대기와 해양환경 변화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위기상황을 예측하거나 신속하게 알려주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어 2·3차년도에는 관광 분야와 안전 분야 서비스를 마련해 제공할 계획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도시 단위에 디지털 트윈을 적용하는 정부의 첫 사업을 경북이 추진하는 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라며 "국내를 넘어 세계적 경쟁력을 지닌 디지털 트윈 대표 모델을 만들어 경북이 디지털 심화 시대를 선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이 구축해 온 우수한 디지털 트윈 기술과 서비스를 활용해 사람 중심의 차별화된 통합플랫폼을 구축하겠다"며 "지역이 직면한 복잡한 사회문제를 데이터에 기반해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한 수출모델로 육성해 디지털 트윈 코리아 선도도시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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