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성균관대 연구팀, 상처 부위 염증 실시간 모니터링 '전자봉합사' 개발

디지스트 이재홍 교수, 성균관대 이정승 교수. <디지스트 제공>

연구팀이 개발한 의료용 생체 전자봉합사 시스템. <디지스트 제공>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디지스트)는 로봇및기계전자공학과 이재홍 교수 연구팀이 성균관대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 이정승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상처 부위의 염증 수준 변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전자봉합사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상처의 치유 과정은 매우 복잡하며 주변 환경에 큰 영향을 받는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다양한 상처 관리 소자가 개발됐지만, 대부분 밴드나 패치 형태였다. 이러한 소자들은 피부 표면의 상처만 진단할 수 있어서, 피부 표층보다 깊은 곳에 위치한 상처의 치유 상태나 염증 상태를 정확하게 평가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는 게 디지스트의 설명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재홍 교수 연구팀 등은 인체 내부와 외부 상처의 염증 상태를 장기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봉합사형 상처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일반 의료봉합사처럼 상처를 닫는 역할을 하면서도 동시에 봉합사가 적용된 상처 부위의 염증 상태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다.

이 전자봉합사는 다양한 의료 분야에서 상처 관리와 맞춤형 치료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홍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봉합사형 체내삽입 전자소자 기술이 실제 의료 현장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며 "향후 전자봉합사 개발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생체 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인체 삽입형 헬스케어 기기 분야 연구를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17일 재료 과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Advanced Functional Materials'(IF : 18.5)에 게재됐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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