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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왕이앤씨 사옥 전경 |
대구지역 주요 종합건설사의 올해 시공능력 평가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지역 건설사 상위 1·2위를 유지해 온 HS화성(옛 화성산업)과 서한의 순위는 떨어진 반면 태왕이앤씨는 역대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특히 HXD화성개발은 올해 19계단이나 수직 상승해 전국 상위 100위권 재진입에 성공했다.
국토교통부가 31일 공개한 '2024년도 시공능력평가(토목,건축)' 결과를 보면, HS화성(시공능력평가액 9천388억원)은 지난해보다 4계단 내려간 47위로 나타났다. 51위를 기록한 서한(7천615억원)은 작년보다 3단계 떨어지면서 5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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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태왕이앤씨와 HXD화성개발의 약진은 두드러졌다.
태왕이앤씨(6천373억원)는 전년대비 7단계 오른 60위로, 부동산 침체기인 올해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태왕은 2019년 84위에서 2020년 75위로 9단계 뛰었다. 이후에도 2021년과 2022년 72위, 지난해 67위, 올해 60위로 매년 순위를 끌어올리며 종합건설사로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주거부문과 비주거부문에서 일감 확보와 안정적 경영환경 확보에 따른 실적이 뒷받침된 결과로 해석된다.
노기원 태왕 회장은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서도 미분양 보유물량이 적었고, 특히 비주거부문 사업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구조로 전환시킨 경영전략이 주효한 것 같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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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전년도와 같이 이들 4개사가 상위 10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우방(1천48억원)의 경우, 무려 178계단이나 순위가 내려가 251위에 머물렀다. 100위권 밖으로 멀찌감치 밀려났다.
대구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 목록에는 동화건설(270위), 동화주택(318위), 신흥건설(320위), 보민종합건설(428위), 현창건설(451위)이 이름을 올렸다. 현창건설의 경우, 공동주택 브랜드 '루지움' 론칭 후 주택사업으로 사업영역을 대거 확장한 데 힘입어 지난해보다 95단계이나 순위가 상승했다.
한편, 시공능력평가는 건설공사실적과 경영상태를 종합평가해 매년 7월말 공시해 8월1일부터 적용되는 제도이다. 공사발주 시 입찰자격 제한 및 시공사 선정, 신용평가, 보증심사 등에 활용된다.
윤정혜기자 hye@yeongnam.com

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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