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제조업체 열에 여덟이 중국산 저가 공세로 인해 매출, 수주에 영향을 받았거나 향후 피해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술 격차도 크지 않아 5년 내 추월당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76.5%에 달했다.
대구상공회의소는 6일 '중국산 저가 공세에 따른 지역기업 영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역 제조업 16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 업체 34.4%가 '당장 매출·수주 등 실적에 영향이 있다'고 답했다. '현재 영향은 없으나, 향후 피해 가능성이 있다'고 한 기업도 46.3%로 나타나 부정적인 응답이 80.7%에 달했다.
부정적 답변을 내놓은 업체들에 '어떤 피해를 겪고 있거나 예상하는지' 조사한 결과 '내수 시장 거래 감소'(48.8%), '판매 단가 하락 압박'(39.5%) 등을 꼽았다.
지난 5년간 기술력·품질 경쟁력이 중국 경쟁사와 비교할 때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업체 절반가량이 '우위에 있으나 기술격차가 축소됐다'(48.1%)고 했다. 비슷한 수준이란 응답은 26.9%, 이미 열위라는 응답도 8.7%를 차지했다.
중국산 제품의 기술력과 품질이 개선되면서 지역 경제 전반에 피해를 주는 상황이다.
또한 중국 산업 기술 성장의 속도를 고려했을 때 5년 이내 따라잡힐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업체 42.5%는 '4~5년 이내에 중국 기업이 지역 기업 기술력을 추월할 것'이라고 답했다. '2~3년 이내'라는 더욱 암울한 전망을 내놓은 곳도 34%나 됐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최근 지역 주력 산업으로 자리잡은 2차전지 관련 업체의 고민이 깊다. 자동차 부품, 섬유·의류 등 전통적으로 강세인 산업도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며 "지역 산업 전반적으로 내수와 수출을 가리지 않고 분명히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업체들은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복수 응답)으로 '고부가 제품 개발 등 품질 향상'(53.1%)과 '제품 다변화 등 시장 저변 확대'(44.4%)를 들었다. 필요한 지원정책으로는 '국내 산업 보호장치 강구'(35.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경기침체 장기화로 중국 내수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자국에서 소화하지 못한 물량을 밀어내기식 수출로 해소하고 있다"며 "중국의 의도된 초저가 물량 공세에 맞서 우리도 정부·관계기관의 전략적 보호 장치 마련 및 적극적인 R&D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대구상공회의소는 6일 '중국산 저가 공세에 따른 지역기업 영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역 제조업 16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 업체 34.4%가 '당장 매출·수주 등 실적에 영향이 있다'고 답했다. '현재 영향은 없으나, 향후 피해 가능성이 있다'고 한 기업도 46.3%로 나타나 부정적인 응답이 80.7%에 달했다.
부정적 답변을 내놓은 업체들에 '어떤 피해를 겪고 있거나 예상하는지' 조사한 결과 '내수 시장 거래 감소'(48.8%), '판매 단가 하락 압박'(39.5%) 등을 꼽았다.
지난 5년간 기술력·품질 경쟁력이 중국 경쟁사와 비교할 때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업체 절반가량이 '우위에 있으나 기술격차가 축소됐다'(48.1%)고 했다. 비슷한 수준이란 응답은 26.9%, 이미 열위라는 응답도 8.7%를 차지했다.
중국산 제품의 기술력과 품질이 개선되면서 지역 경제 전반에 피해를 주는 상황이다.
또한 중국 산업 기술 성장의 속도를 고려했을 때 5년 이내 따라잡힐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업체 42.5%는 '4~5년 이내에 중국 기업이 지역 기업 기술력을 추월할 것'이라고 답했다. '2~3년 이내'라는 더욱 암울한 전망을 내놓은 곳도 34%나 됐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최근 지역 주력 산업으로 자리잡은 2차전지 관련 업체의 고민이 깊다. 자동차 부품, 섬유·의류 등 전통적으로 강세인 산업도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며 "지역 산업 전반적으로 내수와 수출을 가리지 않고 분명히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업체들은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복수 응답)으로 '고부가 제품 개발 등 품질 향상'(53.1%)과 '제품 다변화 등 시장 저변 확대'(44.4%)를 들었다. 필요한 지원정책으로는 '국내 산업 보호장치 강구'(35.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경기침체 장기화로 중국 내수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자국에서 소화하지 못한 물량을 밀어내기식 수출로 해소하고 있다"며 "중국의 의도된 초저가 물량 공세에 맞서 우리도 정부·관계기관의 전략적 보호 장치 마련 및 적극적인 R&D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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