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인당 GRDP, 30년째 최하위…산업구조 개선이 관건

  • 이지영,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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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06  |  수정 2024-09-05 21:21  |  발행일 2024-09-06 제3면
대구 GRDP 2천965만원…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3천만 원 미달
대구시 "신성장 동력 발굴과 산업구조 전환에 집중…앞으로 개선 기대"
대구 1인당 GRDP, 30년째 최하위…산업구조 개선이 관건
지역내총생산 규모(명목). 통계청 제공
대구 1인당 GRDP, 30년째 최하위…산업구조 개선이 관건
1인당 지역내총생산(명목). 통계청 제공
대구 1인당 GRDP, 30년째 최하위…산업구조 개선이 관건
경제성장률(실질). 통계청 제공

대구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30년째 꼴찌를 면치 못했다. 대구의 GRDP는 2천900만원대로, 전국 17개 시·도중 유일하게 3천만원을 넘지 못했다. 1인당 GRDP 1위 울산(7천623만원)과는 2.5배 이상 격차가 났다. 전국 평균(4천505만원)에도 한창 못 미치는 초라한 성적표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지역소득통계 2020년 기준년 개편 결과' 자료를 보면, 2022년 대구의 1인당 GRDP는 2천965만원으로 17개 시·도 중 최하위다. 통계청이 1993년 지역소득을 발표한 이래 30년째 최하위 꼬리표를 떼어내지 못하고 있다. 서울(5천609만원)과는 2천644만원(47%)의 차이를 보였다. 꼴찌를 겨우 면한 광주(3천350만 원)보다도 385만원(11.5%) 가량 낮다.


2022년 전국 GRDP는 2천328조원으로 전년보다 103조원(4.6%) 늘었다. 대구의 GRDP는 70조원으로 17개 시·도 중 10위다.


지역별로 경기(587조원)가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528조원)·충남(141조원)·경남(127조원)·경북(121조원)·부산(114조원)·인천(113조원)가 그 뒤를 이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지역내총생산 규모(1천229조원)는 전국의 절반 이상인 52.8%나 차지했다.


실질 GRDP 성장률을 보면 인천이 6.8%로 가장 높았다. 제주(4.6%)와 충북(4.2%)도 전년 대비 성장세를 보였다. 대구는 성장률이 2.2%에 그쳐 전국 평균(2.7%)보다 0.5%포인트 낮았다.


이처럼 대구의 낮은 GRDP는 산업 성장부진과 취약한 경제 구조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의 제조업 성장률은 4.4%로 전국 평균((5.1%%)보다 낮았다. 부동산업(-5.1%)은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사업시설관리업(-5.8% )도 감소하는 등 주요 산업들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성장률을 나타냈다.


통계청 소득통계과 안상용 사무관은 "대구의 산업구조는 섬유산업, 제조업 등 사양산업이 많아 성장률이 낮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그러나 최근 2차전지관련 업종의 실적 규모가 커지고 있어 앞으로 GRDP 성장도 기대해 볼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 1인당 GRDP, 30년째 최하위…산업구조 개선이 관건
달성군 논공면 일대에 자리잡은 달성1차산업단지 전경.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실제 대구는 기존 전통적인 산업구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신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해 왔다. 5대 미래 신산업 육성, 첨단기술 도입, 기업유치를 통해 산업구조 대전환을 모색중이다.

 

서경현 대구시 미래혁신정책관은 "홍준표 대구시장 취임(2022년 7월) 이후 섬유 등 전통산업 중심에서 미래 신산업으로 산업구조를 개편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유치한 기업과 이들 기업의 투자가 뿌리 내리고, 성장하려면 다소 시간이 소요된다"며 "대구 국가산단과 수성알파시티를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기업들이 하나 둘 생겨나고 있다. 제2 국가산단, 대구경북 신공항 배후인 군위 첨단산단 개발도 추진한다. 1인당 GRDP가 점차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이번 기준연도 개편은 1993년 관련 통계 발표 이후 7번째다. 통계청은 통상 5년마다 경제구조 변화, 통계분류체계 개정 등을 반영해 기준연도를 개편하고 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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