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아동' 대구 38%↑·경북 31% ↑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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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26  |  수정 2024-09-26 08:00  |  발행일 2024-09-26 제12면
7년새 지역 인구지형 변화
父 육아휴직률 8배 늘어 4%
양육가구 중 맞벌이 12%p ↑

저출생 문제가 갈수록 심화되면서 대구경북 지역의 아동 인구가 최근 7년간 20% 이상 줄어들었다. 반면 다문화 가구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지역 사회의 인구지형도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25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대구·경북 지역 아동 인구 및 가구 특성'자료를 보면, 2022년말 기준 대구의 아동가구는 20만6천가구로 2015년 대비 22.5% 줄었다. 경북의 아동가구 수도 23.0% 쪼그라들었다. 가구당 아동 수는 대구 1.56명, 경북 1.60명였다.

아동 수 감소는 교육 인프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대구지역 어린이집과 유치원 시설은 2015년 대비 각각 24.0%, 22.4% 감소했고, 경북 역시 비슷한 비율로 축소됐다.

다문화 아동 인구는 꾸준한 증가세다. 2022년말 기준 대구의 다문화 아동 수는 1만명으로 2015년 대비 37.6%(3천명) 증가했다. 경북은 1만8천명으로 같은기간대비 30.9%(4천명) 늘었다. 다문화 아동이 늘면서 대구의 다문화 가구는 전체 아동 가구 중 5.4%를, 경북에선 7.1%를 차지했다.

부모 연령 및 양육 환경에도 적잖은 변화가 나타났다. 대구의 부모 연령은 2015년 대비 평균 1세 이상 증가했다. 아빠는 43.8세, 엄마는 41.4세로 각각 조사됐다. 특히 영유아(0~6세)를 양육하는 부모 중 40세 이상인 비율은 2015년 대비 각각 13.0%포인트, 12.8%포인트 늘었다.

0세 아동의 부모 연령은 아빠의 경우 35.8세, 엄마는 33.3세, 초등생 1학년에 해당하는 7세 아동의 부모 연령은 아버지 41.7세, 어머니 39.3세였다.

맞벌이 가구 비중도 늘었다. 양부모가 양육하는 가구 중 맞벌이 비율은 69.7%로 2015년 대비 11.8%포인트 증가했다. 한부모 가구의 취업 비중도 80.4%로 같은 기간 8.7%포인트 상승했다.

육아휴직의 경우 아빠의 육아휴직률은 4.2%로 2015년 대비 8배 증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엄마(22.1%)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저출생 현상이 지속되면서 지역 학령 인구 감소와 산업 인력 부족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완화하고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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