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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운명'이 걸린 승부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5일(현지시각) 치러진다. 한국 시간으로 5일 오후 2시부터 6일 오후 3시까지 투표가 진행된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38명의 선거인단을 두고 경쟁한다.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하면 다음 미국 대통령이 된다. 초박빙 양상을 보이면서 한국 시간 6일 개표가 끝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당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세로 기우는 듯했던 선거는 해리스 부통령의 막판 스퍼트로 '역대급 초접전' 판세로 접어들었다. 미국에서는 '면도날 차이'라고 표현한다.
백악관의 새 주인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세계의 질서가 달라질 수 있다.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면 현재의 흐름이 이어지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하면 예측 불가의 상황에 빠진다.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한 민주당은 '동맹'을 강조해왔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아메리칸 퍼스트)'를 외친다. 세계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휩싸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다 중동의 이스라엘과 이란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장(戰場)이 아수라장으로 변할 수 있다.
미국 대선 결과는 한국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외교, 안보뿐 아니라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만만찮다. 특히 우크라이나에 군을 파병한 북한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한미 동맹'에 변수가 발생할 것인지에도 관심이다. 한미동맹을 바라보는 양 후보의 시각은 엇갈린다. 해리스 부통령은 '한미는 혈맹'이라는 입장이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임승차는 안 된다'고 언급, 방위비 분담금의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한미 당국은 지난달 2026년 1조5천192억원의 방위비 분담금에 합의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무역 긴장이 높아질 수 있다. 그는 무역 적자를 줄이고 제조업 일자리를 미국으로 가져오겠다고 공언했다.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재부과로 이어진다면 우리 수출기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대구경북 기업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대구경북 기업이 미국에 제조공장을 지어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전 세계가 긴장 속에 미국 대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서민지
정경부 서민지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