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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역 수출 활성화를 위해선 지역 간접수출 기업들의 직수출 전환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대구경북은 직수출 대비 간접수출 비중이 전국에서 사실상 가장 높고 주요 품목의 간접수출 비중도 크다. 이에 향후 직수출 전환을 통해 수출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는 의미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11일 발표한 '대구경북의 간접수출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최근 5년간 대구경북 간접수출 증가율은 연평균 8.2%다. 전국 연평균 성장률 5.5%를 크게 웃돌고 있다. 지난해 대구와 경북의 간접 수출액 규모는 40조원이고, 올해는 9월 현재 37조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지역의 간접수출 규모는 전국 간접수출액(238조원)의 15.5%다. 상대적으로 지역 간접수출액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품목별로 보면 전국적으로 대구경북지역 차부품은 14.4%, 철강판은 81.8%, 반도체는 11.0%, 정밀화학원료는 19.5%를 각각 차지했다.
대구지역 주요 수출 품목인 차부품의 경우, 간접수출액이 2조2천억원으로 대구 전체 간접수출액의 40.6%를 차지했다. 경북지역의 철강판은 161조원으로 경북 전체에서 51%를 점유하고 있다.
또한 대구와 경북은 전체 직수출 대비 간접수출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 전국 17개 지자체 중 경북은 3위(78.3%), 대구는 4위(60.2%)다. 무역협회는 1위 세종(116%)의 직수출액이 전국 최하위(16위)로 낮다는 특수성이 있다. 2위 서울(78.8%)은 주소지 밀집(종로구·강남구)에 따른 간접수출액이 크다. 사실상 대구와 경북이 전국에서 가장 간접수출비중이 큰 셈이다.
직수출 대비 간접수출 비중이 높은 것은 지역 내 원자재 및 중간재 공급이 활발하고 지역 소재 기업의 간접수출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해외 수출상품 생산과정에 직·간접 참여로 제품 생산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 경험도 있어 수출 확대를 위한 유망 성장동력으로 평가된다.
권오영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간접수출은 중소기업 기여도가 매우 높다. 이러한 기업은 향후 직접 수출 확대를 위한 유망 성장동력 집단으로 평가된다"며 "마케팅 교육과 해외전시회 참가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통해 지역 간접수출 기업의 직수출 전환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정혜기자 hye@yeongnam.com

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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