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소비자 물가 상승률 4년만에 최저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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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01  |  수정 2025-01-01 14:32  |  발행일 2025-01-01 제12면
지난해 각각 2.2% 기록

지난해 대구와 경북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각 2.2%를 기록하며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하지만 올해는 대내외적인 경제 리스크로 인한 환율 상승으로 물가가 다소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31일 동북지방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대구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4.20(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2.2% 상승했다. 2020년 0.3%를 기록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2년 5.2%로 급등했다. 이후 2023년 3.5%로 다소 안정세로 돌아섰고, 지난해 2.2%에 그쳤다.

농·축·수산물이 4.8%, 전기·가스·수도는 4%가 올랐다. 귤(54.3%), 사과(26.7%) 등이 작황불안 등으로 가격이 크게 올랐고, 한방약(18.9%), 시내버스료(17.8%), 보험서비스료(15.8%) 등도 물가를 자극했다.

신선식품 지수 역시 과실(15.2%), 채소(8.4%)에서 크게 오르며 1년 전보다 9% 상승했다.

특히 대구는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5%를 기록했다.

경북도 대구와 사정은 비슷했다.

지난해 경북 소비자물가지수는 114.88(2020년=100)로 1년 새 2.2% 올랐다. 2020년 0.1%에서 2021년 2.7%, 2022년 5.8%, 2023년 3.4%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식료품·비주류음료(3.4%), 음식·숙박(3.0%), 기타 상품·서비스(4.2%), 보건(2.0%) 등 모든 부문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귤(44.5%), 사과(28.4%), 보험서비스료(15.8%), 한방약(12.5%) 등이 영향을 미쳤다. 생활물가 지수는 2.3% 상승했고, 신선식품 지수는 7.8% 올랐다.

물가상승률이 4년 만에 2% 초반대로 안정세를 보였지만 향후 고환율 등으로 물가가 더 높아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국은행 김웅 부총재보는 "전국적으로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말 유가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와 그간 높아진 환율 영향 등으로 1%대 후반으로 올랐고, 근원물가는 1%대 후반 수준에서 안정되는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며 "다만, 1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최근의 고환율 등으로 좀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이후로는 유가 농산물 가격의 기저효과, 낮은 수요 압력 등에 영향을 받아 당분간 2%를 밑도는 수준에서 안정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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