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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이태훈 달서구청장이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25년 계획을 말하고 있다. 달서구청 제공 |
대구 달서구는 급변하는 정세와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대구지역 유일한 '결혼친화도시' '스마트도시' '그린시티'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대한민국 도시대상(기후위기대응 부문), ESG 경영 대상, 지방자치 혁신대상 등 각종 공모에 113건이나 선정되면서 국·시비 618억원을 확보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2025년은 구민의 염원인 대구시 신청사가 건축설계에 들어가는 뜻깊은 해다. 대구경북의 중심 '달서의 시대'를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주력하고 있는 사안은.
"'디지털 AI 시대'에 대비하려 한다. 최근 폐교인 신당중학교에 개소한 '달서 디지털체험센터'뿐 아니라 달서구에는 메타버스 체험관, 디지털 별빛관 등 다양한 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디지털 특히 AI에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우리 미래를 좌우한다. 하지만 현재 취약계층의 경우 디지털 기술에 대한 접근이 어렵다. 나중엔 경제 격차가 더 벌어진다. 누구나 코딩, 드론, 로봇, AI 등 신기술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들고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역할을 하겠다. 올해는 성서도서관 디지털화 사업, 달서선사관 디지털화, 청소년·어르신 시설 디지털화에 주력하겠다."
◆에코전망대와 달서별빛천체과학관 건립사업 진행상황은.
"임기 중 마무리해야 할 과제가 에코전망대와 천체과학관 조성 사업이다. 두 사업 모두 올해 본격 시작한다. 에코전망대는 전망대와 스포츠체험시설 등 2개 시설로 나뉜다. 시비·구비로만 진행되던 사업에 국비를 대폭 지원받을 수 있게 되면서 확실한 추진력이 생겼다. 현재 용도 변경과 관련해 대구시와 협의를 마쳤고 용역을 발주한 상황이다. 천체과학관의 경우 실시 설계 용역이 진행중이다. 최근 교육청 예산을 지자체에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법도 마련되면서 순항하고 있다. 에코 전망대라는 관광 랜드마크를 만들고, 천체과학관을 통해 아이들이 도심 속에서도 우주를 바라보고 꿈을 키울 수 있는 달서구를 만들겠다."
◆탄핵 정국 속 지역 경제가 어렵다. 지원 방안은.
"지역 골목 상권이 너무 어렵다. 최대한 도움을 주려고 한다. 1월부터 바로 소상공인지원팀을 신설해 현장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소상공인 경영 안정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착한 가격업소 확대 지정 등을 통해 힘을 보태겠다. 민생 회복의 열쇠인 일자리 창출에도 집중하고 있다. 기존 운영 중인 청년창업센터, 중장년기술창업센터, 1인 창조 기업지원센터에 더해 올해 4월에는 사회경제적지원센터도 죽전동에 준공된다. 올해부터 경력 단절 여성 교육, 돌봄 전문인력 양성, 온라인 마케팅 및 콘텐츠 기획자 양성 사업을 새로 추진한다."
◆저출산 정책에도 힘쓰고 있는데.
"2016년 전국 최초로 결혼장려팀을 신설할 때만 해도 '결혼 장려'라는 말을 잘 안썼다. 이제는 범정부적으로 많이 쓰이는 단어가 됐다. 그만큼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달서구는 일회성·현금성 정책 대신에 실질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정책을 고민해왔다. 올해는 결과를 만들 수 있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특히, 결혼 장려사업으로 추진 중인 '잘 만나보세 뉴(New) 새마을운동'에는 최근 대구경북 지역 9개 대학이 참여하기로 했다. 우리나라에 청년이 가장 많은 곳은 대학교다. 지역 대학교에 특강 등 다양한 방식으로 결혼 장려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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