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는 안전한가] <하> 대구 학생들 등하굣길 안전한 등하교 책임질 촘촘한 관리망 절실

  •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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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09  |  수정 2025-04-09 08:04  |  발행일 2025-04-09 제10면
[우리 아이는 안전한가]  대구 학생들 등하굣길 안전한 등하교 책임질 촘촘한 관리망 절실
대구 초등학교 1학년 전체 인원 1만5천189명 중 약 85%가 늘봄학교에 참여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학생이 보호자에게 인계될 때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안전을 모색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학생의 등하굣길에는 항상 안전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지난 2월엔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이 교사로 인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대구지역에서도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클 수 밖에 없다. 안전 문제는 항상 강조되지만, 다양한 변수가 많아 '완벽'이라는 단어는 통용되지 않는다. 예방이 상책이다.

초등 1학년 늘봄참여 85%
'대면 인계, 동행 귀가' 원칙
귀가정보 안내 서비스 운영
지자체 등과 순찰 협력망도


◆'도로 위 자동차'의 위협

8일 대구시교육청에 확인결과, 올해 3월말 기준 대구에는 총 23만4천62명의 초·중·고교생이 매일 등하교를 한다. 학교급별로는 초등생 11만746명, 중학생 6만3천677명, 고등학생 5만9천639명이다.

학생의 통학 방법은 걸어서 가거나, 부모 동행, 학원 차량을 통한 이동이 대부분이다.

등하굣길에 대한 걱정은 초등생, 특히 저학년일수록 커진다. 초등생의 절반가량이 혼자 걸어서 등하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부모는 학교까지 오거나, 태권도·음악 등 학원 차량을 이용해 곧장 학원으로 가는 경우도 많다.

시교육청은 자의적 상황 판단이 가능한 중·고교생은 보호자 없어도 등하교에 큰 무리가 없다고 본다. 이에 초등학교 저학년의 안전에 집중하고 있다.

학교 밖 등하굣길에 가장 위협이 되는 요인은 '도로 위 자동차'다. 시교육청의 대구 학생 등하굣길 사고 현황자료를 보면 대부분 길거리나 도로에서 차량과 추돌하는 교통사고가 대부분이다.

현재 대구 9개 구·군 중 통학 안전이 가장 높은 곳은 군위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군위초-군위중-군위고를 거점학교로 지정한 후 군위 전체 초·중학생의 통학을 책임지고 있다. 통학버스와 통학택시를 운영, 총 568명(유치원생 22명·초등생 310명·중학생 236명)을 집까지 귀가시키고 있다.

◆85%가 늘봄 참여 학생

대전 학생 사망 사건이 개학을 앞두고 발생하면서 지역 학부모들의 걱정은 크다. 시교육청은 3월 개학 전 교육부 방침에 따라 늘봄학교 안전관리 강화 대책을 수립하고, 학부모가 체감할 방안들을 내놨다.

현재 지난 3월 기준 대구 초등생 11만746명 중 1학년은 1만5천189명, 2학년은 1만6천685명이다. 이 중 1학년의 85%, 2학년 80%가 늘봄학교에 참여하고 있다.

교육부는 초등학교 저학년에 대해 '대면 인계, 동행 귀가'를 원칙으로 삼았다. 이 원칙은 대구에도 적용되고 있다. 학생을 학교의 특정 지점까지 안전하게 인솔해 보호자에게 인계하는 방식이다. 보호자 동의를 받아 학생이 스스로 귀가하는 '자율 귀가' 방식도 병행한다.

학생 등·하교 정보를 안심알리미(통신사 중계기 활용)를 통해 학부모에게 안내하는 '학부모 알림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학교 안전 순찰은 더 강화했다. 학교별로 학교 보안관, 당직 경비원 등 학교 내 인력뿐만 아니라 학교전담경찰관(SPO), 인근 지구대, 지자체 등 학교 밖 기관과도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이들은 늘봄학교 운영 시간대 중심으로 학교 안팎을 순찰한다.

신재구 대구시교육청 초등교육과 과장은 "최근 불미스러운 사건 탓에 학부모들의 걱정이 많았다. 현재는 시교육청의 대응과 학교의 관심 속에 안정화되고 있다"며 "대구 학생의 안전한 등하교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윤기자 bell0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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