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르게 마시면 약이 되고 잘못 마시면 독이 된다'라는 양면성을 가진 것이 술이다. 건전한 음주는 즐거움과 화합을 이루는 약이 되지만 과도한 음주는 돈, 건강, 가족을 한꺼번에 잃는 패가망신의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
문헌을 찾아보면 '조선시대에는 '음주상태에서 말을 타는 음주운마(飮酒運馬)가 문제였다'라는 기록이 있다.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 태조 4년 10월에 들어있는 이야기다. 60번째 생일을 맞은 태조는 푸짐한 술과 음식으로 잔치를 베풀었다. 충신판문하부사 홍영통은 그날 임금의 생일잔치에서 술에 잔뜩 취해 집으로 돌아가던 중 말에서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
비보를 들은 태조는 그 뒤 삼사사 정도전, 좌정승 조준, 우정승 김사형을 포함한 나이 많은 정승에게 가마를 하사했다. 임금이 다른 음주사고 예방을 위해 가마를 이용하라는 어명을 내린 셈이다. 요즘으로 말하자면 대리운전을 부르거나 택시를 타고 귀가하라는 명령이었다.
조선 시대 최고의 명의로 손꼽는 허준은 동의보감에서 술을 마시고 반드시 지켜야 하는 '음주금기(飮酒禁忌)'를 나열했다. 대표적 항목으로 '술에 취하거나 배가 부를 때에는 수레나 말을 타고 달리거나 뛰지 말라'고 했다. 음주운마 금지 수칙이다.
우리나라에서 교통사고의 9%, 사망사고의 10%, 뺑소니 사고의 32.3%가 음주사고라는 통계가 있다. 음주 운전 사고자의 44%는 다시 음주운전을 한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음주운전은 어쩌면 자신과 가정을 동시에 잃고 사회적으로 매장당하는 불행의 늪이 될 수 있다. 남녀노소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음주 운전은 모든 것을 잃는 무서운 범죄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백종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문헌을 찾아보면 '조선시대에는 '음주상태에서 말을 타는 음주운마(飮酒運馬)가 문제였다'라는 기록이 있다.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 태조 4년 10월에 들어있는 이야기다. 60번째 생일을 맞은 태조는 푸짐한 술과 음식으로 잔치를 베풀었다. 충신판문하부사 홍영통은 그날 임금의 생일잔치에서 술에 잔뜩 취해 집으로 돌아가던 중 말에서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
비보를 들은 태조는 그 뒤 삼사사 정도전, 좌정승 조준, 우정승 김사형을 포함한 나이 많은 정승에게 가마를 하사했다. 임금이 다른 음주사고 예방을 위해 가마를 이용하라는 어명을 내린 셈이다. 요즘으로 말하자면 대리운전을 부르거나 택시를 타고 귀가하라는 명령이었다.
조선 시대 최고의 명의로 손꼽는 허준은 동의보감에서 술을 마시고 반드시 지켜야 하는 '음주금기(飮酒禁忌)'를 나열했다. 대표적 항목으로 '술에 취하거나 배가 부를 때에는 수레나 말을 타고 달리거나 뛰지 말라'고 했다. 음주운마 금지 수칙이다.
우리나라에서 교통사고의 9%, 사망사고의 10%, 뺑소니 사고의 32.3%가 음주사고라는 통계가 있다. 음주 운전 사고자의 44%는 다시 음주운전을 한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음주운전은 어쩌면 자신과 가정을 동시에 잃고 사회적으로 매장당하는 불행의 늪이 될 수 있다. 남녀노소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음주 운전은 모든 것을 잃는 무서운 범죄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백종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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