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제 정부가 TK 신공항 해법 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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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31 08:40  |  발행일 2025-07-31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그저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 TF'를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후보자의 이날 발언이 이재명 대통령과의 사전 교감을 했다면 TK 신공항 사업이 광주공항과 같이 '대통령실 TF' 동반 탑승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지부진하던 신공항 이전 문제가 조금씩 가닥이 풀릴 것 같아 다행스럽다.


그동안 TK 신공항 사업은 지자체가 많은 난관을 극복하며 추진해 왔지만, '기부 대(對) 양여'라는 틀에 갇혀 동력을 잃은 상태다. 사업비 확보를 위한 공적기금 활용, 지방채 발행 등의 방안 역시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한 발짝도 떼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대로 가면 2030년 개항 목표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반면, 사업의 궤를 같이하는 광주공항 이전 문제는 이 대통령의 지시로 TF가 구성됐으며, 6자 협의체까지 추진 중이다. 이 때문에 지역민들 사이에선 TK 신공항 사업도 비슷한 수준의 조처가 있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이날 국민의힘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이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를 상대로 "10조 이상 들어가는 사업을 지방이 어떻게 감당하느냐"며 형평성 결여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신공항 사업 주무장관 후보자의 'TF 구성' 약속은 늦었지만 당연한 일이다. TK 신공항 사업이 속도를 내려면 정부의 약속을 담보하는 구체적 실행력이 뒤따라야 한다. 신공항 TF를 빨리 꾸린 뒤, 국방부·국토부·기재부·지자체와 함께 현실적인 재원 조달 방안을 마련하고, 사업 전반을 조율하는 실질적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 또 TK 신공항 사업을 국정 과제화에 반영, 실질적 국책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 이재명 정부의 과감한 결단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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