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승용 경북보건대 라이즈사업단장(기획처장)
"경북보건대는 단순한 직업교육기관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파트너가 될 것입니다."
경북 최초 간호고등교육기관으로, 69년을 지역과 함께 성장해 온 김천 경북보건대의 라이즈 사업은 '지역과 함께 생존하고, 함께 도약하겠다'는 목적성이 뚜렷하다. 경북보건대는 라이즈 사업을 통해 인구 감소, 청년 유출, 고령화, 산업구조 변화 등 김천이 직면한 문제의 해법부터 찾기로 했다.
채승용 경북보건대 라이즈사업단장(기획처장)은 "라이즈 사업은 대학이 지역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하고, 지역산업과 연계해 지역 발전을 이끌어내는 새로운 대학 지원 모델"이라면서 "경북보건대는 라이즈 사업을 통해 지역혁신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김천지역 청년인구(20~34세)는 전체의 15%에 불과하다. 반면 2016년 2천681명이었던 외국인 주민은 2022년 4천135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노령인구는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간호사는 전국 평균치에도 미치지 못해 보건 인력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채 단장은 "대학은 2025년 라이즈 사업의 일환으로 보건·복지·의료산업과 스마트물류를 지역특화 분야로 선정했다. 청년 유출을 막고, 고령자 및 소외계층을 지원함으로써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했다. 이를 뒷받침할 세부 사업으로 △스마트물류기업 대상의 산·학협력 프로그램 강화 △의료기관 및 복지시설과 연계한 실무형 인재 양성 교육과정 개편 △청년들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취업 매칭 사업 등을 추진한다. 소외계층의 건강 증진프로그램, 봉사활동, 주민참여형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경북보건대는 최근 스마트물류·스마트팩토리·스마트팜전공으로 구성된 '스마트융합학부'와 정주형 외국인 요양전문인력을 양성하는 'K-헬스케어과'를 신설했다.
채 단장은 "스마트물류 및 팩토리 분야는 경북이 주목하는 신산업이자, 김천의 특화산업"이라면서 "올해 완공될 김천 쿠팡첨단물류센터는 연간 약 50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K-헬스케어과에 대해서는 "요양보호사 자격 취득(50%), 간호·복지 융합교육(30%), 현장실습 및 프로젝트(20%)로 구성된 커리큘럼으로 기초 간호 소양을 갖춘 요양 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채 단장은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라이즈 사업이 성공해야 하고, 학교와 지자체, 기업 모두가 하나 돼야 한다"며 "지역에 필요한 인재를 길러내는 데 경북보건대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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