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康법무 왜 바뀌지?"..법무부·검찰관계자, 전격교체에'의아'

  • 입력 2004-07-28   |  발행일 2004-07-28 제1면   |  수정 2004-07-28
28일 사의를 표명한 강금실 법무장관과 조영길 국방장관. 사진은 전날인 27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조영길 국방장관 앞을 강금실 법무장관이 지나가는 모습.
(연합)

강금실 법무부장관에 대한 청와대의 교체방침이 알려진 28일 오전 법무부와 검찰은 한결같이 의아해 하는 표정이다.

강 장관이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부임해 인사문제 등을 놓고 검찰 조직과 일부갈등을 겪었지만 경질설이 수면위로 떠오른 적이 없었고 최근 장관이 바뀔만한 이슈가 없었다는 점에서 일부 법무부 관계자들은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언론보도의 진위를 확인할 정도였다.

휴가로 중국에 체류중인 김상희 법무차관은 '신속한 귀국' 통보를 받고 귀국 채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장관 교체가 예상치 못한 일이었음을 실감케 했다.

이날 강 장관은 총리 공관에서의 일정으로 오전 과천 법무부 청사로 출근하지 않았으며 오후 청사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공보관실을 통해 밝혔다.

길태기 법무부 공보관 등 법무부 실무 간부들은 갑작스러운 장관 교체 소식을 확인하고는 퇴임식 준비와 함께 신임 장관을 맞을 채비에 분주했고 일부 검사장급 간부들은 모여서 회의를 갖고 대처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법무부의 다른 간부는 "힘들다는 차원에서 그만하고 싶다는 말은 가끔 나왔지만 심각하게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보인 적은 없었다"며 "상당히 의외의 일"이라고 말했다.

또 교정국의 한 직원은 "강 장관이 수용자 인권옹호 조치를 적극 도입하는 등 교정분야에 큰 관심을 보인 터라 교체가 아쉽기만 하다"며 "강 장관이 추진하려던 교정보호청 신설 문제가 장관 교체로 중단되지나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처음 우려속에 출발했던 강 장관이 훌륭하게 일을 마무리했다"며 "강 장관이 그간 진행해온 개혁업무가 상당한 추진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떠나게 돼 아쉬움이 적지않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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