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아직도 아이와 물놀이만?

  • 손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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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7-22 07:49  |  수정 2013-07-22 07:53  |  발행일 2013-07-22 제15면
경비 부담 낮추고 피서와 교육을 한번에… 도심 속 ‘체험 소풍’ 어때요
대구학생문화센터 체육체험학습장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계절에 관계없이 방학이 되면 학부모들은 자녀와 함께 어디로 여름 휴가를 가야 할지 고민이 된다. 특히 초·중·고생 자녀를 둔 부모라면 현장체험학습과 연계한 휴가지를 찾느라 골머리를 앓게 된다.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대구 도심에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낼 만한 곳은 어디 없을까. ‘대구학생문화센터 체육체험학습장’과 ‘대구자연과학고내 대구녹색학습원’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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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체험학습장에서 불로중 학생들이 팔과 허리근육을 강화시켜주는 로잉머신에 앉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학습장에는 스크린 사격장, 파워댄스실, 골프연습장 등 8개의 실내스포츠가 운영중이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체육체험학습장은 폐교된 옛 대구 해서초등학교(동구 지저동 173-1번지)에 자리해 있다. 지난 17일 개장한 체육체험학습장은 말 그대로 실내 스포츠와 관련된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부지 면적 1만5천432㎡로 학습장 안에 만들어진 체육체험실은 학교에서 시설을 갖추기 어려워 체험하기 힘들었던 종목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체육체험학습장은 A·B관으로 이뤄진 3층 건물로 1층 A관은 불로 작은 도서관, 동아리 활동이 가능한 동아리실, 오리엔테이션실 등이 자리해 있다.

스포츠 시설은 2·3층에 집중되어 있다. 2층 A관에는 2인1조로 한 팀을 이뤄, 경기를 즐기는 ‘롤러썰매’와 팔근육을 강화하고, 허리운동을 도와주는 ‘로잉머신실’이 자리해 있다. 로잉머신은 조정선수들이 주로 하는 운동장비이다. ‘파워댄스실’은 춤을 좋아하는 학생사이에서는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다. 연애인 연습실과 동일한 구조로 전면유리가 2개면에 설치되어 있다. 지난 17일 파워댄스실에는 불로중 댄스 동아리 학생의 연습이 한창이었다. 이날 동아리 회원은 파워댄스실 전문 강사의 도움을 받으며, 씨스타의 ‘Give To Me’, 4minute의 ‘이름이 뭐예요?’ 다이나믹 듀오의 ‘BAAAM’ 등의 노래에 맞춰, 춤연습을 했다.

불로중 곽재영 교사는 “최고의 시설에서 전문 강사의 도움을 받아 연습을 하니, 아이들이 너무 신나 한다. 방학기간에는 매일 오고 싶다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다”며 “건전한 스포츠 활동을 통해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2층 B관은 8명이 동시에 골프 연습을 할 수 있는 ‘골프연습실’과 탁구 등 다양한 실내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멀티스포츠실, 인권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인권체험관’이 자리해 있다.

3층에는 국내 최고 시설로 평가받는 ‘스크린 사격장’이 자리해 있다. 스크린 사격장은 15명이 동시에 입장해 스크린에 나타난 표적을 모형총으로 사격하게 된다. 스크린 사격장에서 만난 불로중 고희진양(3학년)은 “진짜 총처럼 반동이 느껴지고, 소리까지 나니까 너무 재미있다.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격장 바로 옆에는 10대의 당구대가 있는 ‘당구장’이 있다. 외줄타기를 실내 스포츠로 승화시킨 ‘슬랙라인실’도 3층에 자리해 있다. 균형감을 높여주고, 모험심을 길러주는 스포츠로 학생들 사이에서는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체육체험학습장 안 복도에는 갤러리를 마련해 대구예술영재원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불로 작은 도서관’과 국가인권위원회가 운영하는 인권체험관도 갖췄다.

학교 단위로 대구학생문화센터에 체험 신청을 하면 이곳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토요일과 방학 때는 센터 홈페이지(www.dccs.go.kr)를 통해 개인적으로 신청 가능하다. 평일 오전 10~12시까지는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다. 오후 2~4시까지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단위 체육체험’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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