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관 설계·시공·허가 법대로 했나

  • 송종욱 황인무
  • |
  • 입력 2014-02-19   |  발행일 2014-02-19 제2면   |  수정 2014-02-19
건축법 위반 여부 시설물 관리 실태 등 경찰수사 본격화
체육관 설계·시공·허가 법대로 했나
국과원 요원들이 18일 오후 경주시 양남면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현장을 감식하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경북지방경찰청은 18일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와 관련해 경주경찰서에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날 리조트 총 지배인 A씨(51) 등 직원 3명과 행사 대행업체 대표 B씨(28) 등 모두 6명을 상대로 시설물관리, 안전관리 실태, 건축관련 법 준수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체육관 지붕이 쌓인 눈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하고 붕괴됐다는 지적에 따라 리조트 측을 상대로 제설작업을 하지 않은 경위를 집중 추궁한 끝에 A씨로부터 리조트 통로에는 제설작업을 했으나 체육관 지붕에는 제설작업을 하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또 행사 대행업체인 대구의 이벤트회사 대표 B씨가 행사진행요원으로 15명을 배치했을 뿐, 별도의 안전요원은 두지 않은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건축법 위반 여부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건축주와 시공사, 감리업체 등이 시방서대로 건축했는지, 규격에 적합한 자재를 사용했는지 여부와 건축허가과정에서 문제점이 없었는지 등을 캐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본원과 대구 및 부산본원 소속 인력 13명으로 현장 감식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본격적인 감식에 들어갔다. 국과원은 무너져 내린 체육관 지붕을 안전하게 시공했는지, 하중 설계를 적정하게 했는지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경주=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사망자 명단(10명)

◇울산 21세기좋은병원(6명) △고혜륜(여·19) △강혜승(여·19) △박주현(여·19) △김진솔(여·19) △이성은(여·19) △김정훈(19) ◇부산침례병원 △박소희(여·19) ◇울산전문장례식장 △윤채리(여·19) ◇동국대경주병원 △양성호(25) ◇경주중앙병원 △최정운(43)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