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전적 이익 없어도 척추질환자 위해 새 상품 내년 11월 공급”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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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07 07:49  |  수정 2019-09-07 07:49  |  발행일 2019-09-07 제13면
■ 김의준·이일환 공동대표
“금전적 이익 없어도 척추질환자 위해 새 상품 내년 11월 공급”
멘티스 로지텍을 창업한 이일환(왼쪽)·김의준 대표가 펜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의준(44)·이일환 공동대표(41)는 현장 경험이 풍부하다. 2005년 전세계 의료기기 1위 기업인 MED TRONIC(척추 사업부) 한국 지사에서 직장 동료로 만났다. 국내 유명 대학병원과 이름난 정형외과를 상대로 의료기기 영업을 하며 국내 제품이 시장에서 외면받는 이유에 대해 고민했다. 답은 간단했다. 제품의 품질이 떨어졌다. 국내 제품은 디테일이 부족했다. 한차례의 실수가 큰 의료사고로 이어질 만큼 의료기기는 세분화된 기술과 정확성이 생명이다. 김 대표와 이 대표는 국내산 제품도 환자 중심의 설계를 통한 상품성을 갖춘다면 충분히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2016년, 멘티스 로지텍은 두 대표의 열정으로 설립됐다.

멘티스는 올해부터 사회환원 활동으로 영업이익이 제로인 기술 개발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해당 제품은 ‘Expandable Cage’(디스크 내부에 삽입되는 케이지)로 최소 절개 부위를 통해 케이지가 디스크 부위에 삽입되며 신체 내부에서 뼈 높이에 맞게 확장되는 최첨단 기술이다.

해당 기술과 제품은 높은 원가로 인해 멘티스에 이익을 가져다 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척추질환 환자를 위해 이 상품을 이익 없이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해당 상품은 최근 테스트를 완료했고 만족한 결과를 얻었다. 현재 식약처 허가를 준비 중이며 이르면 내년 11월 공급될 예정이다.

김의준·이일환 대표는 “멘티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환자의 고통을 줄이고 수술비 등 부담을 낮춰주는 것”이라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구를 넘어 세계에서 주목받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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