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주도 맞춤형 수업...대구미래교육지구 7곳 선정

  • 최미애
  • |
  • 입력 2020-02-10 07:41  |  수정 2020-02-10 07:48  |  발행일 2020-02-10 제16면
지자체가 운영 주체인 '일반지구' 6곳
대학연계 방과후수업·돌봄사업 등 추진
5개校가 추진하는'마이크로지구'1곳은
초등학생 대상 다문화감수성 공동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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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대구시교육청, 학교, 지자체가 힘을 모은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달 중 실시한 '2020 대구미래교육지구 공모'에서 총 7개의 대구미래교육지구를 선정했다.

선정된 지구 중 6곳은 지자체가 운영 주체인 일반지구, 1곳은 학교군이 운영주체인 마이크로지구다. 이들 지구는 각 지역의 특색이나 학교의 수요를 반영해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대구미래교육지구는 다양한 분야의 지식이나 재능, 경험을 가진 마을 주민이 학교나 마을의 여러 공간에서 아이들의 교육과 삶의 지혜를 나누도록 하기 위해 조성되는 지역이다. 이번 공모는 '따뜻한 교육공동체 만들기'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일반지구의 사업은 △방과 후 프로그램 및 교육 돌봄을 통한 학생 성장 지원 △공동체 의식 함양을 위한 창의·인성, 문화·예술 교육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세계시민교육 및 SW·AI 교육 △고교학점제 등을 연계한 우리 지역 좋은 고등학교 만들기로 구성된다.

지자체별로 보면, 동구는 고교학점제 등과 연계해 수요 맞춤형 방과 후 학습을 지원하고,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미래형 학교를 리모델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대학과 협력해 대학의 시설을 활용하고 강사진을 제공 받아 방과후 학습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서구는 공동체 의식을 기르게 하기 위한 창의·인성,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생활예절, 전통예절 교육이 포함된 인성·예절·창의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교육격차가 심한 지역 여건을 반영해 마을 강사와 함께 하는 생활영어 교실과 진로·학습코칭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청소년들의 문화·예술적 소질을 기르기 위해서 전문 강사진과 마을 강사진이 협업해 청소년 극단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남구는 지역 사회의 다양한 진로·직업 체험처를 발굴,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는 '꿈 디자인 사업'을 운영한다. 유튜버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들을 위해 미디어 교육과 현장 체험을 제공하는 '미디어 스쿨 사업'도 진행한다.

북구는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초등학생 대상 돌봄을 지원하는 '내 맘(Mom)처럼 돌봄 사업'과 독서활동이 포함된 '글밥 먹여주는' 돌봄사업을 추진한다. 내 맘처럼 돌봄사업은 맞벌이 부부를 위해 오후 1시 이후 언제든지 학생이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수업을 진행하고, 학생 이동에 필요한 차량도 지원할 예정이다.

수성구는 소프트웨어(SW)·AI 교육과 세계시민교육, 장애인식교육을 중심으로 미래마을학교를 조성할 계획이다. 학교 수요에 따라 고교학점제, 방과후 프로그램 등과 연계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달서구는 평생학습마을 등 기존의 인프라를 활용해 수요자 맞춤형 마을학교를 운영한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에 대한 주민 수요를 파악해 아이들의 방과후 시간을 활용해 돌봄과 쉼터 기능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때 방과후 돌봄 및 쉼터로 사용하는 공간은 주민커뮤니티센터, 작은도서관 등 주택의 마을 공동체 공간을 활용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지구는 북동초등을 중심으로 논공초등·남동초등·북동중·논공중이 하나의 학교군을 구성해 운영한다. 마이크로지구에선 이 학교의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마을 교육 공동체를 활용한 다문화 감수성 교육 등을 공동 운영한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대구미래교육지구 시범운영이 안정적으로 추진되기 위해 7개 선정 기관이 내실 있는 운영계획을 마련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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