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대남병원 코로나19 확진자 감염경로 '오리무중' ...최근 1개월 외부접촉 없어

  • 양승진,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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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20 12:39  |  수정 2020-02-21 09:20  |  발행일 2020-02-20

청도 대남병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신천지예수교와의 연관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1개월간 면회나 외출 등 외부 접촉이 없었던 입원환자 2명이 확진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20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청도군 화양읍 소재 대남병원에 입원한 50대 남성 2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고 포항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이 폐렴 증세를 보이자 병원 의료진은 폐렴 검사를 실시했고 이후 질병관리본부 유전자 양성검사 결과 확정 판정이 나왔다. 현재 병원은 폐쇄됐으며 경북도와 방역당국은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들의 감염경로는 오리무중이다. 병원기록상 의료진 외에는 접촉이 전혀 없어서다.
하지만 최근 31번 확진자와 같은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교회에서 예배를 한 것으로 확인된 일부가 청도에서 봉사활동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슈퍼전파자가 머무른 공간에 있던 봉사단원을 통해 바이러스가 청도로 유입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하지만 봉사단원들은 지난 9일 낮 12시에 대명동 신천지교회에서 예배를 한 것으로 알려져, 31번 확진자의 예배시각(9일 오전 9시)과는 시차가 있다. 이들이 봉사활동을 한 현리경로당은 지난 19일 오후부터 폐쇄됐다.


영남일보 취재결과, <사>대구경북늘푸른봉사단 단원 20여명은 지난 11일 오전 11시부터 4시간 정도 청도군 풍각면 현리경로당에서 이·미용 봉사활동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은 대남병원과 직선거리로 10㎞ 정도 떨어져 있다. 청도군 풍각면 현리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이만희 총회장의 고향으로 늘푸른봉사단은 2개월마다 이곳에서 봉사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도군 관계자는 "대남병원 환자 2명이 어떻게 감염됐는지는 현재 경북도와 중앙재난수습대책본부에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말했다.
청도=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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