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체위,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 추궁..경주시청감독 폭행 의혹 전면 부인

  • 권혁식
  • |
  • 입력 2020-07-06   |  발행일 2020-07-07 제5면   |  수정 2020-07-06

gyh2020070600190004402_p1.jpg
국회 문화체육관광위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고(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 선수 사건과 관련, 가해자로 알려진 ‘팀닥터’를 포함해 관련 사항을 집중 추궁했다. 하지만 당사자는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무소속 윤상현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향해 "고인의 메시지를 보면 ‘그 사람들의 죄를 밝혀줘’라고 했다. 한 사람이 아니라는 건데 경주시체육회는 팀닥터 한사람의 책임으로 몰아가지 않는가"라고 지적한 뒤 "문체부와 대한체육회, 트라이애슬론협회에서 사건을 조사한다고 하는데, 지금 사건을 조사할 때가 아니라 (검경이) 수사할 때다. 고인의 신고가 어떻게 누락됐는지 누가 은폐했는지 책임을 가릴 수사해야 할 상황"이라고 질타했다.

민주당 임오경 의원은 증인으로 나온 경주시청 김 모 감독에게 "폭력을 사용했는가 "라고 추궁하자 김 감독은 "폭력 사용한 적 없다. 뉴질랜드 전지훈련 할 때 처음에는 못 보고 소리를 듣고 뒤를 돌아보고 (팀닥터의 최 선수 폭행 장면을) 보게 됐다. 그리고 바로 (팀닥터의) 허리를 잡고 말렸다"고 본인의 폭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민주당 소속 도종환 문체위원장이 팀닥터와의 관계를 묻자 김 감독은 "(팀닥터는) 2008년에 병원에 있었고 ‘치료를 잘한다’는 소문에 의해 저희 선수들이 그 쪽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 병원비를 지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 사람이 저희 팀에 오게 된 것은 병원 일을 그만두고 프리랜서가 됐을 때 선수들 요청에 의해 선수 부모님들에 의해 저희 쪽에 (왔다)"면서 본인과의 특수관계를 부인했다.

특별조사단 단장을 맡은 최윤희 문체부 2차관은 답변에서 "특별조사단은 선수가 스포츠 공정위에 진정서를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것이다. 체육인들을 지원하고 보호해야 할 관리 감독 기관과 또 경기단체연맹이 제대로 작동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볼 것"이라면서 "만약에 문제가 발견 된다면 관련자에 대해 엄중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통합당 이 의원이 문체위 회의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특정 선수에게 사죄 의향을 묻자 해당 선수는 "같이 지내온 세월이 있어 가슴이 아프지만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 폭행한사실이 없으니 미안한 마음은 없고 안타까운 마음밖에 없다"고 폭행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