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 '추석 연휴 걷기 좋은 길' 5선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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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27 10:45  |  수정 2020-09-27 11:22  |  발행일 2020-09-30 제17면
천생산성_미덕암
미덕암과 병풍바위의 천생산성 둘레길.<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시는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솔솔 부는 가을바람을 만끽하면서 걸을 수 있는 '추석 연휴 걷기 좋은 길 5선'을 소개했다.


◆미덕암과 병풍바위의 천생산성 둘레길
구미시 장천면과 인동동의 천생산(407m)은 정상 부근의 평탄한 지형과 자연석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어 '한국의 테이블 마운틴'으로 불린다. 

 

정상에는 신라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알려진 천생산성에서 역사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천생산성 둘레길 1.2m는 쉼터와 조망터가 잘 갖춰져 걷기나 쉬어가기 좋은 길이다. 천생산성 남서쪽의 거대한 자연 바위 미덕암은 삼면이 절벽으로 구미국가산업단지, 낙동강, 금오산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이곳은 임진왜란 당시 곽재우 장군이 흑마 등에 흰 쌀을 부어 말을 목욕시키는 것처럼 꾸며 왜군을 물리친 것이 물같이 보였던 쌀(米)의 덕(德)이라고 해서 미덕암으로 불린다. 장천면 상장리 한천변 뚝방길(장천성당~장천교)에는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를 감상 할 수 있다. 


◇코스 =천생사~천생산성(북문지~동문지~서문지~미덕암)~천생사 

 

밤실벽화마을
구미시 도량동 밤실마을<구미시 제공>

◆밤실마을 벽화길

구미시 도량동 밤실마을은 고려 왕조에 충절을 지켰던 야은 길재가 낙향해 후학을 양성한 곳으로 길재 선생 사당인 야은사와 야은정자가 있다. 마을 골목에 그린 벽화가 소문나 밤실 벽화마을로 불린다. 벽화는 201~2017년까지 1천8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3개 코스로 그렸다. 


도산초교 담벼락에는 길재 선생의 학문과 효심을 그려낸 '길재 선생 이야기길'과 마을 카페인 다락을 따라 벽화를 그릴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배움과 나눔의 길', 주민의 이야기가 담긴 '밤실 사람들 이야기 길'로 꾸몄다.
 

밤실마을 벽화길은 골목길이 주는 아날로그의 감성을 느끼면서 구석구석 숨은 벽화를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코스(2㎞) =문장로 14길(도산초등학교)~문장로 8길(구미고등 뒷편)

 

해평연지길
구미시 해평면 연지길.<구미시 제공>

 

해평연지길_(2)
구미시 해평면 연지길.구미시 제공

◆역사유적 해평 연지길

 

해평면 공용버스터미널과 해평시장은 80년대 풍경처럼 예스럽고 정겨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공용버스터미널에서 시작해 고즈넉한 시골길을 걷는 해평 연지길은 아름다운 풍경만큼 역사유적을 둘러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조선시대 사액서원인 낙봉서원과 아도화상의 전설이 내려오는 금호연지, 생육신 이맹전 선생의 묘소와 고려 태조 때 공신인 김선궁 신도비까지 둘러볼 수 있어 신라~고려~조선을 연결하는 역사 여행이 가능하다.
 

◇코스(11km) =해평공용버스터미널~해평시장~낙성교~낙봉서원~금호연지~이맹전묘소~김선궁신도비~해평솔밭~쌍암·북애고택~해평공용버스터미널 

 

동락공원
낙동강 수변의 동락공원.<구미시 제공

◆동락공원 가족 산책길
동락공원은 낙동강 구미대교 아래 임수동 27만㎡ 면적에 9.3㎢의 산책길로 조성한 수변형 도시공원이다. 락공원 제2주차장에서 풍차와 궁도장을 지나면 자전거 길이 보이고 자전거길 옆 인도에서 반려견 놀이터까지 낙동강을 조망하며 1.8㎞를 걸을 수 있다.


반려견 놀이터를 반환점으로 산책길을 따라 출발점으로 돌아오면 된다. 넓은 잔디밭과 민속정원, 어린이 놀이시설, 체육시설을 둘러보며 걷기 때문에 걷는 즐거움만큼 보는 즐거움도 큰 길이다. 

 

◇코스(4km) =제2주차장~구미과학관~국궁장~반려견놀이터~전남도민의 숲~민속정원~인라인스케이트장~공원광장~호국용사기림터~제2주차장 

 

금리단길
구미 명소로 젊음의 공간인 금리단길.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금리단 길 

금리단 길은 구미역 후면광장에서 시작해 경북외고까지 이어진 금오산로 골목길이다. 금오산 아래의 개성 넘치는 가게와 문화, 감성이 넘치는 젊음의 공간으로 구미의 명소다.

 

전국의 많은 금리단길 중에서 도립공원과 도심을 잊는 유일한 곳으로 도립공원의 자연과 최신 유행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 길옆에서 만나는 빵집, 카페, 독립서점, 식당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든 만큼 마음에 드는 곳에 들어가면 된다.
 

◇코스( 2.7㎞) =구미역후면광장~원평성당~제2금오교~도립구미도서관~제1금오교~경북외고~구미역 후면광장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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