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이제는 서대구 개척시대!, ② 脫원전 쓰나미를 넘어라!, ③ 교육빅뱅, 학교야 어딨니?

  • 최수경,임호,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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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04 07:14  |  수정 2021-01-04 07:32  |  발행일 2021-01-04 제1면
대구경북 새해를 여는 영남일보 3대 기획

① 이제는 서대구 개척시대!

개발동력이 없어 쇠락의 길을 걸어온 서대구 일대가 꿈틀대고 있다.

올해 6월 완공될 서대구고속철도역(서구 이현동 옛 복합화물터미널 부지·공정률 85%)이 서대구 개척시대의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서대구고속철도역 준공(사업비 1천81억원)은 지역 내 균형발전 측면에서 대전환점이다. 그간 동대구역을 중심으로 발전해온 대구 발전사를 새로 쓰며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구지역의 지형도를 촘촘하게 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서구가 부상하면 인근 대구시 신청사가 들어설 달서구와 달성군 일대의 인적·물적 이동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서대구 일대가 산업교통 거점이 되면서 대구시가 글로벌 도시로 한층 더 도약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란 기대감도 받고 있다.

우선 서대구역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선다. 인근엔 주상복합아파트와 공공기관들이 다수 포진될 예정이다. 유동인구 견인 및 상주인구 집적효과를 위한 것이다.

서대구역에 구축될 신(新)교통망들도 주목된다. 대구산업선(1조3천105억원), 통합신공항 연결철도(2조1천억원),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4조8천987억원), 대구권(구미~대구~경산) 광역철도(1천515억원)가 조성된다. 대구산단의 물류수송 활성화, 통합 신공항 접근성 향상, 영·호남 화합, 대구 메가시티 등의 가치가 투영돼 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② 脫원전 쓰나미를 넘어라!


정부는 지난해 말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 비전을 발표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한국의 한 해 온실가스 배출량 6억t 중 석탄화력발전소가 내뿜는 온실가스는 3억1천200만t으로 절반을 웃돈다. 2019년 기준 국내 석탄화력발전소는 60기, 지금도 7기가 건설 중이다. 이대로라면 탄소 중립은 불가능하다. 탈원전이 아니라 되레 원자력 산업을 육성해야 하는 이유다.

원자력발전은 온실가스를 발생시키지 않는다. 그러나 경북 원전 산업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고사 위기에 처해 있다. 월성원전 1호기는 조기폐쇄 결정이 내려졌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월성 2·3·4호기의 수명연장 결과에 따라 모두 조기폐쇄될 수 있다. 울진 신한울 1·2호기는 98%의 공정률에도 장기간 운영을 못 하고 있다. 신한울 3·4호기 건설은 백지화로 내몰리고 있고, 영덕 천지 1·2호기 건설은 사실상 백지화됐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정부 노력에 따라 경북이 세계적 원전 산업 메카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미 방사성폐기물처리장이 있고, 혁신 원자력 연구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중수로해체기술원은 입지가 결정됐고,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경주 유치가 유력하다.

영남일보는 신년 기획으로 경북 동해안을 세계적 원전 산업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짚어본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③ 교육빅뱅, 학교야 어딨니?

'교육 빅뱅(Big Bang)'이다. 2020년은 근대교육체계가 구축된 이래 가장 혁신적인 한 해를 보냈다.

코로나19로 전혀 뜻하지 않은 환경을 맞이한 교육계는 교육시스템의 전면 붕괴를 막기 위해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전면 비대면 교육시스템'을 서둘러 도입했다. 2020년 1학기 초부터 초중고생은 물론 대학생까지 등교가 전면 금지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 속에서도 '비대면 교육시스템' 도입으로 전학년 유급의 위기를 넘겼다. 코로나19는 매일 등교해 교실에서 선생님 수업을 듣는 당연한 학교의 풍경을 180도 바꾸어 놓았다.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첨단 기자재를 활용해 선생님은 학교나 집에서 강의를 녹화하거나 실시간 온라인으로 학생을 가르쳤다. 학생들은 TV나 컴퓨터·스마트폰으로 공부를 해야 하는 낯선 경험을 했다.

교육현장에서는 교실의 확장, 지식 평준화, 농어촌 등 소외지역 교육격차 해소, 앞당겨지는 사이버학교 시대 등 긍정적 기대를 가지게 했다. 반면 학생 생활지도 문제, 학생 평가방법 수정, 학교의 정체성 재정립, 온·오프라인 교육의 조화, 교재 혁신, 교사 재교육 강화, 새로운 교육 소외 계층의 등장 등 만만찮은 숙제를 남기고 있다.

비대면 교육시대, 학교는 어떻게 달라져야 하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와 교수 등 교육주체들은 이 변화된 환경에 어떤 준비를 하고 스스로 혁신해 나가야 하는지 살펴본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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