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에코프로비엠, 니켈 함량 80% 이상 '하이니켈' 기술력 세계 정상 다퉈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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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2-07 19:00   |  수정 2021-02-08
대구경북 양극재 3사 전기차배터리 산업 이끈다

 

대구경북에 위치한 양극재 3사(社)가 지역을 넘어 국내 전기차 시장을 선도할 전망이다. 특히 포항 영일만 일대에는 양극재 3사의 맏형격인 에코프로비엠과 <주>포스코케미칼이 위치해 있고 경북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로도 지정돼 한국의 2차전지 산업을 이끌 전초기지로 손색이 없다.

◆<주>에코프로비엠

 

영일만산단에 캠퍼스 구축 중...올연말 완공후 계열사 입주땐 생산~리사이클 협업체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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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수준의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 기술을 보유한 <주>에코프로비엠은 올해 말까지 포항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에 33만 578㎡(10만 평) 규모의 '에코 배터리 포항 캠퍼스'를 완공할 예정이다. (에코프로비엠 제공)

포항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 <주>에코프로비엠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전기차 배터리의 주행거리 성능을 좌우하는 니켈 함량이 80% 이상인 하이니켈 양극재를 주력으로 생산해 현재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에 납품하고 있다. 실제 에코프로비엠의 하이니켈 기술력은 일본의 스미토모메탈마이닝(SMM)와 세계 1, 2위를 다툴 정도로 세계 시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외 양극재 수요가 매년 가파르게 증가함에 따라 에코프로비엠 포항사무소는 현재 3만t 규모의 양극재 생산량을 2025년까지 15만t으로 늘릴 방침이다.

특히 에코프로비엠은 국내 양극재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영일만일반산업단지에 33만 578㎡(10만 평) 규모의 '에코 배터리 포항 캠퍼스'를 완공할 예정이다. 에코 배터리 포항 캠퍼스에는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 포항사무소를 필두로 계열사 에코프로씨엔지·에코프로이노베이션·에코프로지이엠· 에코프로에이피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5일 찾은 영일만산업단지는 에코프로그룹 계열사들의 입주를 위한 공사가 한창이었다. 캠퍼스 조성이 완료되면 양극재의 원 소재 확보부터 전구체 생산, 양극재 제작, 폐배터리 리사이클링까지 전 과정이 영일만일반산업단지에서 이뤄지게 된다. 최근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폐배터리의 리사이클 사업에 대한 협업을 약속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리사이클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수입 비중이 월등히 높은 양극재 원료 확보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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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훈 (주)에코프로비엠 대표. (에코프로비엠 제공)
에코프로비엠은 우수한 기술력과 에코 배터리 포항 캠퍼스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내 양극재 시장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병훈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제품력은 크게 성능, 품질, 가격 등 세 가지가 좌지우지한다. 성능과 품질 면에서는 에코프로가 세계 최고를 자부하지만 전기차의 대중화를 위해선 가격도 생각해야 한다"며 "가격까지도 고려하기 위해 수입 비중이 높은 양극재의 원 소재를 재사용하는 리사이클링 사업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에코 배터리 포항 캠퍼스 조성을 통해 관련 사업 생태계를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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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이 생산한 양극재가 포항 사업장에 가득 쌓여있다. 에코프로비엠은 2차전지 기업들의 해외 현지화에 발맞춰 해외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제공)
에코프로비엠의 향후 목표는 해외 진출이다. 2차전지 기업들이 세계 전기차 배터리 수요를 맞추기 위해 해외 현지화를 진행하고 있어 에코프로비엠도 이에 발을 맞춰나가기 위함이다. 김 대표는 "미국과 유럽에선 원료 부품을 일정 부분 현지에서 생산해 납품하도록 시스템을 손보고 있어 에코프로비엠도 조만간 해외 진출을 하게 될 것"이라며 "해외에서도 국내와 같이 양극재 산업을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 어느 누가 보더라도 양극재를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제작한 매뉴얼을 구성 중"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의 연간 양극재 생산량 계획도. 포스코케미칼은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1조2천735억 원을 2차전지 소재 사업 투자에 활용할 방침이다. (출처 포스코케미칼 홈페이지)

● 포스코케미칼
2차전지 양·음극재 모두 강세...블루밸리산단에 공장 건립 중...유상증자로 투자 기반도 마련

포항 신항만 부두 인근에는 위치한 <주>포스코케미칼은 2차전지 제작에 쓰이는 양극재와 음극재에서 모두 강세를 보인다. 현재 경북 구미공장(1만t)과 전남 광양공장(3만t)에서 4만t의 분량의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는 포스코케미칼은 향후 2023년까지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내에 연간 1만 6천t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춘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앞서 포스코케미칼은 지난달 13일과 14일 이틀에 걸쳐 유상증자를 실시해 총 1조2천735억 원 을 확보하며 2차전지 소재 사업 투자 기반을 마련했다. 확보한 금액은 양극재 광양공장 증설 등의 시설 투자에 6천900억 원, 전기차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유럽 양극재 생산공장 건설에 1천500억 원을 투입하는 등 설비 신·증설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케미칼은 2030년까지 양극재 생산량은 현재 4만t에서 40만t으로, 음극재는 4만4천t에서 26만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엘앤에프
대구의 양극재 기업 주엘앤에프는 2022년 대구국가산업단지에 양극재 제4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출처 대구시 홈페이지)

● 엘앤에프
年 생산량 8만t 규모로 늘리려...대구국가산단 4공장 내년 완공...LG그룹과 동맹 가능성도 주목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주>엘앤에프 또한 국내 양극재 수요 증가에 맞춰 규모 확장에 나선다. 고(故) 허만정 LG그룹 공동 창업주의 증손자인 허제홍 대표가 이끄는 엘앤에프는 2000년 설립돼 지역의 대표 2차전지 양극재 제조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대구국가산업단지에 2천500억 원을 추가 투자해 2차전지용 양극재 제4공장을 건립하기로 대구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2022년 하반기까지 제4공장 건립이 완료되면 엘앤에프의 양극재 생산량은 연간 8만t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허제홍 대표와 LG와의 관계를 이유로 LG에너지솔루션과 엘앤에프의 동맹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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