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금리 리스크…증시 변동장 오나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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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2-19   |  발행일 2021-02-19 제9면   |  수정 2021-02-19
국내 국채 10년물 1.88%로 상승…추경 따라 1.9% 돌파도 전망
경기회복·인플레 압력 속 "투자불안 자극" "충격 적을 것" 엇갈려
글로벌 주식시장 금리發 혼조…코스피 5거래일만에 3100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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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1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7.07포인트(1.50%) 떨어진 3,086.66에 마감했고, 코스닥은 전날보다 12.35포인트(1.26%) 내린 967.42에 마쳤다. 연합뉴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까지 상승하면서 유동성 장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소비 증가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과 함께 대규모 재정 부양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주식시장에 대한 우려로 전이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채권시장에서 지난 16일(현지시각)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1.30%로, 지난달 연 1%대를 돌파한 지 한 달 만에 급등하고 있다. 이날 하루 만에 10bp(1bp=0.01%) 이상 상승했다. 코로나 사태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지난해 2월27일(1.309%) 이후 최고치다.

국내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1.88% 수준까지 올랐다. 시장에서는 재원 마련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규모가 예상보다 커질 경우 채권금리가 일시적으로 1.9%선을 넘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시장금리 상승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금리 상승에 따른 주식시장의 조정은 2018년 1월에 발생했다. 금리가 급등세를 보이며 기존의 고점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이자 당시 증시가 조정을 받은 바 있다. 같은 해 9월과 10월에도 다시 한 번 금리가 급등세를 보이며 글로벌 증시가 저점을 이탈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안타증권은 "경기 회복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황 하에서 금리의 상승이 불안감을 자극하게 된다"고 평가했다.

반면, 금리 상승이 공포 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대신증권은 "높아진 경계 심리에도 불구하고 채권시장을 넘어 충격이 더 크게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주식시장은 금리 상승 우려에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17일(미국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0.27포인트 상승한 31,613.0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2.00포인트 내린 13,965.49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도 18일 전날보다 47.07포인트(1.50%) 하락한 3,086.66에 마감하며 5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3,100 아래로 내려갔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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