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예천 산불 16시간 만에 진화 완료… 축구장 77개 면적 불 타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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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2-22 09:15  |  수정 2021-02-22
헬기 16대 등 장비 82대·인력 1천200여 명 투입
산림 55㏊ 소실 추정… 강풍 탓 진화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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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경북 영주시 장수면 산불 현장에 투입된 영주시청 직원들이 잔불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지난 21일 오후 4시12분쯤 예천군 감천면 증거리 한 야산에서 난 산불이 산림 약 55㏊를 태우고 16시간 만에 꺼졌다.

산림 당국은 소방, 지자체와 함께 산림청 헬기 1대를 포함한 헬기 4대를 투입했고 지상으로는 인력 116명, 장비 17대를 동원해 22일 오전 8시10분 불길을 잡고 뒷불을 감시하고 있다.

이 불로 축구장 약 77개 면적에 달하는 산림(55만㎡)이 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영주시와 예천군은 전날 불이 나자 공무원 739명, 전문진화대 182명, 소방 관계자 100명, 의용소방대 110명, 특수진화대 46명, 군인 85명 등 1천262명이 동원됐다. 헬기 16대, 산불진화차 34대, 소방차 32대도 지원됐다.

그러나 전날 오후 예천군 감천면 증거리 야산에서 시작된 불은 초속 5.6m의 강풍을 타고 영주시 장수면 갈산리 일대까지 퍼졌다. 소방당국은 예천뿐 아니라 산불과 인접한 영주시 장수면 일대 주민도 대피하도록 했다.

해가 지면서 진화 헬기는 철수했고, 지상 인력과 장비로 확산 저지선을 만들어 야간 진화체제로 전환됐다.

경북도는 전날 오후 8시 50분부터 각 시·군으로부터 현장 지휘권을 받아 상황을 통제했다.

이어 다음날 오전 7시부터 헬기와 인력을 대거 투입해 오전 8시 10분에 주불을 잡았다. 아울러 잔불을 정리하며 뒷불을 감시하고 있다.

산림 당국은 민가 인근 농지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지자체, 소방과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면적을 조사할 방침이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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