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덕 대구메리어트호텔 총지배인 인터뷰 "관광도시로 잠재력 많아...대구 호텔 시장 전망 밝다"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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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2-25 20:00  |  수정 2021-02-26 15:55  |  발행일 2021-02-26 제10면
"부산 해운대지역 호텔 찾는 외지 고객 1위가 수도권, 2위가 대구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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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덕 대구메리어트호텔 총지배인.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구메리어트호텔의 객실 가동률이 38% 정도 됩니다. 현재 서울의 호텔이 20% 전후입니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코로나19 상황을 벗어나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 잘 되는 것 보고 5년 내에 대구에 기존 호텔이 브랜드호텔로 리뉴얼하든, 새 호텔이 생기든 할 것 같은데요."


웨스틴조선 부산 총지배인 출신인 노상덕 대구메리어트호텔 총지배인은 "대구 호텔 시장의 전망이 밝다"며 이같이 말했다.


1987년 신라호텔에서 호텔계에 첫발을 디뎠다는 노 총지배인은 인사를 나누자 마자 "대구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 이사를 가 대구를 떠났지만 누나·형님이 남아 있어 대구에 대한 기억이 있다"며 대구와의 추억을 꺼냈다. 이어 "그동안 대구를 대표하는 글로벌 체인 특급호텔이 없어 아쉬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대구 호텔 환경이 서울·부산 등에 비해 좋지는 않지만, 서문시장·동성로·근대골목·팔공산 등이 있고 인근에 안동·경주 등이 자리해 관광도시로 잠재력이 많다"고 했다.


"호텔은 단순히 외지 사람들이 방문해 머무르는 곳이 아니다. 도심 속 호캉스를 즐기려는 레저 고객이 있다. 부산 해운대지역 호텔을 찾는 외지 고객 1위가 수도권, 2위가 대구 사람이다. 대구 고객들의 호텔 수요가 충분히 있다고 판단된다." 대구 호텔 수요에 대해 노 총지배인은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요즘은 뷔페나 레스토랑 등은 물론이고 애프터눈 티나 빙수를 먹기 위해 호텔을 찾는 고객들도 증가하고 있다"며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다양한 전시회도 접할 수 있다. 대구의 지리적 특성과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대구메리어트호텔만의 특화된 상품과 프로모션으로 고객 모시기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꼽은 대구메리어트호텔의 강점은 고객 서비스와 오는 5월 오픈하는 '루프탑 인피니티 풀'이다.


또한 그는 호텔 오픈 전부터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지역과의 상생이라고 강조했다. "반야월 연근, 의성 흑마늘, 고령 딸기 등 호텔 레스토랑에 사용하는 식재료를 대구경북지역의 지역 농가에서 직접 받고 있다"면서 "앞으로 론칭할 객실 프로모션에도 대구 토종기업의 생산품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노 총지배인은 끝으로 "글로벌 호텔 체인이 직접 운영하는 호텔이 대구에 문을 연다는 것은 대구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기도 하다"며 "메리어트의 품격 있는 서비스로 대구지역 호텔 서비스의 패러다임을 높이는 동시에, 대구메리어트호텔의 존재가 관광객들이 대구를 찾는 이유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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